류현진(30·LA 다저스)이 퀄리티 스타트를 하고도 시즌 6승 달성은 무산됐다. 하지만 지난 경기 부진을 만회하는 호투로 기분 좋은 경기였다.
류현진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00구를 던지며 3피안타 5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59로 낮췄다.
4회 2루타 2방을 맞아 1실점했다. 그러나 이후 1사 2,3루 위기에서 범타로 막아낸 것이 인상적이었다. 5회 A.J. 폴락의 타구에 오른발 정강이를 맞아 잠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몸 상태를 체크하고 계속 투구, 6회까지 추가실점 없이 막아냈다.
볼넷이 다소 많은 것이 흠이었으나, 11연승 중인 애리조나 타자들을 상대로 1점으로 막은 것은 칭찬받을 만하다. 애리조나는 전날 13점을 몰아냈다. 류현진 개인적으로 지난달 31일 애리조나 원정경기서 4이닝 8피안타(3피홈런) 6실점 부진을 만회했다. 다음은 경기 후 일문일답.
-지난 경기 부진을 만회했다고 보는가.
"지난 경기에는 장타도 많이 맞았는데, 오늘 볼넷 많은 것 빼고는 전체적으로 잘 던진 것 같다. 장타를 많이 맞지는 않았으니. 장타를 의식해 코너워크에 신경쓰면서 볼넷이 많아진 것 같다."
-타구에 오른발을 맞았는데.
"괜찮다. 정강이에 맞았는데 이상 없다."
-커터보다는 슬라이더가 돋보였다.
"지난 경기와 오늘 상대 라인업이 조금 달랐고, 분석 결과 새 선수들에게 맞게끔 구종을 다양하게 했다. 그러면서 여러 구질을 잘 활용한 것 같다."
-그레인키 맞대결 느낌은.
"잘 하는 선수고이고 상대 에이스고, 오늘도 역시 공을 잘 던지더라. 나도 더 집중력 있게 던지게 됐다."
/orange@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