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잔류에 청신호를 켰다.
류현진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11연승을 달리는 애리조나를 상대로 1실점이면 잘 던졌다. 4회 2루타 2방을 맞아 1점을 내줬으나, 1사 2,3루 위기를 잘 막아내 대량 실점을 모면했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전 "어제 리치 힐이 잘 던졌다. 오늘 류현진도 힐 처럼 호투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힐은 전날 6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했으나, 타선이 3안타 빈타에 헤매며 패전 투수가 됐다.
류현진도 힐 못지 않게 던졌다. 로버츠 감독의 칭찬을 받을 만한 피칭이었다. 향후 선발 로테이션 잔류에 눈도장도 받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최근 "이번 주까지만 6인 선발 체제를 유지하고, 이후에는 5선발 로테이션을 쓸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
부상자들이 모두 돌아와 선발진이 넘친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돌아와 7이닝 무실점으로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알렉스 우드도 4일 부상 복귀전에서 6이닝 4실점으로 무난했다.
이적생 다르빗슈가 최근 2연패를 당하며 부진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여전히 그를 신뢰한다. 리치 힐도 류현진보다는 팀 내 입지가 탄탄하다. 힐은 8월 24일 피츠버그전에서 9이닝 노히트(10회 1피홈런 패전) 이후 8월30일 애리조나전에서 3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그러나 류현진에 앞서 5일 애리조나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안정을 되찾았다. 로버츠 감독은 "힐이 잘 던졌지만 (패전 투수는) 운이 없었다"고 말했다.
"류현진과 마에다 겐타가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이라는 현지 언론 예상처럼 커쇼, 다르빗슈, 우드, 힐은 신뢰가 두둑하다.
류현진은 지난 31일 애리조나 상대로 시즌 최다인 6실점 패전투수가 됐지만, 두 번 당하지는 않았다. 한편 마에다는 7일 애리조나전에 선발로 나서 선발 잔류 리허설을 치른다.
/orange@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