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반성하는 계기됐다. 더욱 사려 깊은 방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구라가 또 한번 사과를 했다. 그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그리고 자신이 한 약속처럼 달라질 수 있을까.
김구라는 지난 5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 오프닝에서 "많이 반성하고 배운다. 방송 태도에 대해 깊이 반성을 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저도 나이 오십을 바라보고 있는데, 사려 갚은 방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다시 한번 사과했다.
앞서 김구라는 지난 3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게스트로 출연한 김생민을 조롱했다며 시청자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팟캐스트 '김생민의 영수증'으로 데뷔 25년 만에 첫 전성기를 맞은 김생민은 남다른 절약 철약을 보여줬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MC들의 태도가 문제가 된 것.
다소 과한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김구라가 '라디오스타'를 통해 여러 차례 태도 논란에 휩싸인 바 있어 시청자들은 더욱 거센 항의를 이어갔다.
결국 김구라 측과 '라디오스타' 측 모두 사과했다. '라디오스타' 측은 "방송을 보고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김생민 씨는 빠른 시일 내에 다시 한 번 녹화에 모셔 좋은 내용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라고 말했으며, 김구라 측 역시 "조롱하려는 의도가 없었는데, 보시는 분들이 불편하게 봤다면 죄송하다. 김생민 씨에게도 직접 사과했다"고 전했다.
과정이 어찌되었건, 시청자들이 김구라에게 불쾌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 건 사실이다. 그래서 김구라 역시 자신이 MC를 맡고 있는 연예정보프로그램에서 직접 사과하며 깊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제 남은 건 자신의 말처럼 달라지는 것이다.
김구라가 과연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고 대중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MC로 거듭날 수 있을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때다. /parkjy@osen.co.kr
[사진] '한밤의 TV연예'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