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작곡가 길이 음주운전으로 세 차례 적발됐다는 사실이 재판을 통해 밝혀졌다. 3번째 음주운전에 대해서 강한 처벌 의지를 보이는 만큼 실형을 살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6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길의 음주운전 혐의에 대한 1심 첫 공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에서는 길이 직접 참석했다.
변호사 없이 재판에 출석한 길은 담담하게 검찰이 제시한 증거를 모두 인정했다. 길은 이태원의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4km가량을 운전한 후 주차장에서 잠을 자다가 단속이 됐다. 단속 당시 길이 자는 사진과 길의 증언 등이 모두 재판에서 공개됐다.
이번 재판에서 길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는 것이 밝혀졌다. 2004년과 2014년에 음주운전으로 단속돼서 벌금형을 받았다. 검찰은 3번째 음주운전을 한 길에게 징역 8개월의 실형을 구형했다.
재판을 마친 길은 세 번째 음주운전 사실이 밝혀진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후드 점퍼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대응했다. 길은 얼굴을 모두 가린 채 법원을 빠져나갔다.
앞서 세 차례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은 야구 선수 강정호는 항소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길과 강정호 모두 같은 수준의 구형을 받았다. 강정호처럼 집행유예를 받을 가능성도 있지만 실형을 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길은 지난 6월 28일 서울 남산3호터널 입구에서 V사 자동차를 세워두고 있다 경찰의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6%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으며, 길은 처음에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하다 나중에 혐의를 인정했다. 이후 길은 SNS를 통해서 대중에게 사과했다.
이에 앞서 길은 2014년 합정역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가 적발된 바 있다.
길은 ‘무한도전’으로 전성기를 누리던 상황에서 음주운전으로 대중들의 신뢰를 잃었다. 이후 ‘쇼미더머니’로 다시 복귀했지만, 또 다시 음주운전이 적발되면서 대외적인 활동을 멈추고 자숙 중이다. 3번째 음주운전이 밝혀진 길이 실형을 살게 될까. 길의 1심 선고기일은 오는 29일 열릴 예정이다./pps2014@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