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파올리 아르헨, 베네수엘라와 1-1 무승부... 변한 것은 없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9.06 10: 44

감독이 바꿔도 아르헨티나는 살아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6일 오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엘모누멘탈 경기장에서 열리는 베네수엘라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예선 16차전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아르헨티나는 승점 24점(6승 6무 4패)로 칠레(23점, 7승 2무 7패)를 제치고 조 5위에 올라섰다. 아르헨티나는 페루와 승점과 골득실에서는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조 5위에 머물렀다. 남미는 조4위까지 본선 직행하며, 5위가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된다. 하지만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순위는 뒤바뀔 수 있다.

아르헨티나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은 3-4-3을 선택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중심으로 디발라, 이카르디를 출격시켰다. 미드필더에서는 앙헬 디 마리아, 피사로, 바네가, 아코스타가 나섰다. 스리백은 오타멘디, 파시오, 마스체라노가 형성했다. 주전 골키퍼는 로메로.
아르헨티는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 붙였다. 메시와 디 마리아, 디발라가 유기적인 플레이로 베네수엘라를 흔들었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상대를 정신 없이 몰아붙였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 24분에는 디 마리아가 햄스트링에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디 마리아 대신 아쿠냐를 투입하며 예상치 못한 교체카드를 소비해야만 했다.
디 마리아가 사라지자 아르헨티나의 공격에는 날카로움이 부족했다.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상대 수비에 모두 막혔다. 기회를 날리자 위기가 찾아왔다. 베네수엘라는 후반 5분 빠르게 역습으로 나섰다. 무리요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공을 골문으로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오히려 먼저 선제골을 가져갔다.
아르헨티나도 실점 이후 정신을 차렸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9분 이카르디가 측면에서 올라온 패스를 슈팅으로 강하게 연결했다. 이카르디의 슈팅은 상대 수비의 자책골로 연결됐다. 기세를 내주지 않고 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아르헨티나는 연이은 교체 카드 사용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하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그대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우루과이와의 15차전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아르헨티나는 다시 한 번 무승부를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아르헨티나의 영원한 라이벌 브라질(11승3무1패, 승점 36점)은 여유롭게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다. 아르헨티나는 선수 이름값에 비하면 못한 경기력으로 많은 질타를 받았다.
결국 성적 부진으로 에드가르도 바우사 감독이 사임했다. 아르헨티나는 세비야서 경기력을 증명한 삼파올리을 새 감독으로 임명했다. 세비야서 보여준 삼파올리 감독의 능력에 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삼파올리 감독 부임 이후 아르헨티나는 중요한 월드컵 예선 2경기서 무승부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다음 19차전서 아르헨티나는 홈에서 페루와 중요한 경기를 가진다. 한 수 아래의 상대지만 아르헨티나의 예상할 수 없는 경기력때문에 승패를 예측할 수 없다. 
아르헨티나의 핵심인 메시는 코파 준우승 이후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지만, 협회와 팬들의 간절한 설득에 다시 한 번 복귀를 택했다. 과연 메시가 '삼파올리 감독과 월드컵서 제대로 된 결과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사진] 아르헨티나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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