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설경구, '살인자의 기억법'으로 흥행 잔혹史 끝낼까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9.06 09: 30

가을 극장가의 포문을 여는 '살인자의 기억법'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설경구가 주연을 맡은 '살인자의 기억법'(원신연 감독)은 오늘(6일) 개봉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김영하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기대를 모았다. 영화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연쇄살인범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책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거듭되는 반전으로 관객들을 끌어모을 전망. 

현재 박스오피스는 '킬러의 보디가드'가 7일째 1위를 수성하며 깜짝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여름 극장가에서 쌍끌이 흥행에 성공하고 장기 집권 체제를 굳힌 '택시운전사', '청년경찰' 두 편의 한국 영화 흥행 역시 여전히 굳건하다. 
이런 가운데 '살인자의 기억법'은 가을의 문을 여는 작품으로 극장가에 출격한다. 여름 극장가에 '택시운전사'의 송강호가 있었다면, 가을엔 '살인자의 기억법'의 설경구가 있다. 충무로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배우인 송강호와 설경구. 설경구는 '택시운전사' 송강호의 흥행 바통을 받아 다시 한 번 한국영화 천하에 도전한다.
무엇보다 '살인자의 기억법'의 흥행은 설경구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설경구가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라는 것에는 아무도 이견이 없을 터다. 그러나 유독 최근 흥행운과는 거리가 멀었던 설경구다. 설경구 흥행사에 새로운 터닝 포인트가 되어 줄 것이라고 기대를 모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역시 칸영화제에서의 극찬에도 각종 논란 속에 흥행에 실패했다.
"구겨진 자존심을 펴고 싶다"고 말할 만큼, 설경구에게 있어 현재 흥행 성공은 절실한 상황. 설경구는 '살인자의 기억법' 속 병수 역을 위해 분장 대신,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한 극도의 다이어트로 스스로 늙는 방법을 택하는 등, 극한 도전으로 은퇴한 날카로운 연쇄 살인범 캐릭터를 완성했다. 완벽한 작품을 위해 극한 열연에 도전한 설경구의 '인생 연기'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지 역시 기대 포인트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살인자의 기억법'은 오전 8시 50분 기준 26.4%의 예매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개봉 당일 예매율 1위로 출발한 '살인자의 기억법'은 한국 영화 1위 탈환은 물론, 설경구에게도 흥행의 단맛을 안겨다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mari@osen.co.kr
[사진] 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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