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T 단장-감독 재계약, 강정호에 어떤 영향?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9.06 08: 31

피츠버그는 언제까지 강정호(30)에게 기회를 줄 수 있을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6일(한국시간) 닐 헌팅턴 단장, 클린트 허들 감독과 각각 4년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2011년부터 피츠버그를 이끌어왔던 둘은 2021년까지 계속 팀을 지휘하게 됐다.
헌팅턴 단장은 “계속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영광이다. 우리 구단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아직 해결하지 못한 일이 많다. 피츠버그에 우승을 안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를 발굴했고, 허들 감독은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주전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게 지도했다. 팀의 핵심이자 강정호의 가치를 인정하는 두 인사가 팀에 계속 남는 것은 긍정적이다. 피츠버그는 올 겨울 강정호를 도미니칸 리그에 진출시켜 경기감각을 유지하도록 도울 예정. 그만큼 강정호의 가치를 아직도 높이 사고 있다.
다만 지역 언론의 눈초리는 따갑다. 최근 피츠버그가 올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해 리빌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의 론 쿡 기자는 6일자 칼럼에서 “파이어리츠는 2015년 우승에 도전할 기회가 있었다. 헌팅턴과 허들 모두 능력을 보여준 인물들이다. 다만 그 이후 파이어리츠는 내리막을 걷고 있다. 파이어리츠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연봉총합이 25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매체는 “올 시즌은 스탈링 마르테의 금지약물복용과 강정호의 음주운전으로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망쳤다. 만약 강정호를 미국에 데려올 수 없다면 대신 3루수를 볼 수 있는 강타자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장이 급한데 언제까지 강정호를 기다려줄 수 없다는 것이다.
강정호는 당장 도미니칸 리그서 뛰기 위해서도 비자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입장이다. 피츠버그 수뇌부가 언제까지 강정호에게 기회를 줄지 지켜볼 일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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