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힘겨웠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한국시간) 오전 끝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A조 최종예선 최종 10차전서 우즈벡과 0-0으로 비겼다. 한국(승점 15)은 천신만고 끝에 2위를 유지하며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라이벌' 이란이 한국을 도왔다. 조 3위 시리아(승점 13)가 이란을 잡았다면 한국은 조 3위 플레이오프로 밀려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란이 0-1 열세를 뒤집고 2-2 무승부를 만들며 위기의 한국을 구했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은 분명 값진 기록이다. 축구 강국인 브라질(21회), 독일(16회), 이탈리아(14회), 아르헨티나(11회), 스페인(10회)에 이어 세계에서 6번째로 이룬 대업이다.
명 뒤엔 분명한 암도 있었다. 한국은 이번 최종예선 고질적인 과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확실한 원톱 공격수의 부재, 기성용의 빈 자리, 불안한 뒷마당 등의 문제점을 노출했다.
정몽규 회장도 한국이 어렵게 본선행을 확정한 뒤 "조마조마했다. 마음도 많이 떨렸다"며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떠난 뒤 독이 든 성배를 든 신태용 감독을 두고는 "2경기 밖에 안했다. 시간도 없었는데 준비를 잘한 것 같다. 언론에서는 부족하다고 하는데 처음부터 완전하게 바라는 것은 무리다"며 '소방수'로 결과를 낸 신 감독에게 힘을 실었다.
정몽규 회장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내다봤다. 그는 "지금부터 다음 월드컵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