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소방수 데니스 사파테(35)가 NPB 최다 세이브 기록을 수립했다.
사파테는 5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와의 경기에 1이닝을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막고 6-5 승리를 지켰다. 사파테는 연장 11회말 한 점차로 앞선 가운데 등판해 최고 156km짜리 강속구를 뿌리며 2탈삼진 포함 세 타자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이로써 사파테는 시즌 47세이브를 기록, 한 시즌 최다 기록을 달성했다. 이와세 히토키(주니치), 후지카와 규지(한신)이 보유한 46세이브는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사파테는 "위대한 두 투수의 기록을 넘어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밝혔다.
미국 출신 사파테는 히로시마와 세이부를 거쳐 2014년부터 소프트뱅크에 입단했다. 입단과 동시에 37세이브를 따내며 소방수로 확실하게 자리잡았다. 이후 2015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40세이브를 달성하는 등 NPB리그 최고의 소방수로 인정받았다.
특히 이번 시즌 사파테는 이닝당 출루허용률이 0.69에 불과할 정도로 압도적인 소방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제구력이 뛰어나고 탈삼진 능력도 출중하다. 강속구와 변화구 모두 특급 수준으로 올해 평균자책점은 0.93이다. 7년 통산 평균자책점이 1.54에 불과하다.
미국 선수 시절은 강속구만 일품이었지만 일본으로 건너온 이후 변화구를 효과적으로 던지는 방법을 배워 무적의 소방수로 발돋음했다. 특히 시간이 날때마다 일본의 재해지에서 강연회를 열어 고마움을 돌려주는 행보로 많은 박수를 받고 있다.
47세이브 기록을 세운 만큼 이제는 NPB 전인미답의 50세이브에 도전한다. 팀이 20경기나 남아있는데다 현재의 구위라면 달성 가능성이 높다. 사파테는 "팀이 리그 우승하는 경기에 마지막 투수로 아웃을 잡고 싶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