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온 응원 메시지]① 아베, "승짱과 함께 뛰면서 정말 행복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9.06 06: 00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 자이언츠)가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의 야구인생 2막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아베는 '23年間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문구를 손수 적은 사인용지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이승엽의 에이전트인 정창용 팀퓨처스 대표는 "아베가 '승짱(이승엽의 애칭)과 함께 뛰면서 정말 행복했다. 승짱과의 추억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은퇴 경기를 직접 지켜보고 꽃다발을 전해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며 "만 38세인 아베가 '만 41세인 승짱보다 1년 더 뛰고 만 42세에 현역 생활을 마감하겠다'는 농담을 던졌다"고 전했다. 
이승엽은 요미우리 시절 동료들과의 사이가 각별했다. 일본어가 능통한 이승엽은 요즘에도 요미우리 시절 동료들과 안부를 주고 받으면서 지낸다. 특히 이승엽과 아베의 우정은 친구 이상이다. 눈빛만 봐도 아는 사이라고 할까. 

아베는 이승엽이 요미우리 이적 후 힘들어할때 '당신은 요미우리 4번 타자입니다 좋을때도 나쁠때도 4번 타자입니다. 모두가 당신을 지지한다고 생각하세요. 어느 때라도 말을 거세요"라는 내용의 한국어로 직접 쓴 편지를 건네 이승엽의 적응에 큰 힘이 됐다. 
이승엽은 "아베의 편지는 감동 그 자체였다. 외국인이 직접 한글로 편지를 써서 건네준다는 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베의 진심이 듬뿍 담겨 있었다. 정말 좋은 동료"라고 아베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what@osen.co.kr
[사진] 팀퓨처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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