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우즈벡전서 보인 답답한 결정력-완성되지 않은 세트피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9.06 05: 40

결정력의 부재와 미완의 세트피스. 월드컵 본선을 확정 지었지만 신태용호에게 여러 가지 과제가 남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0시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A조 최종예선 최종 10차전을 0-0으로 비겼다. 승점 15점을 기록한 한국은 이란에게 2-2 무승부를 기록한 시리아(승점 13점)를 제치고 조 2위로 아슬아슬하게 월드컵 직행 티켓을 잡았다. 
이날 대표팀은 전반 초반 우즈벡의 공세에 흔들렸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서는 승리가 절실했던 우즈벡은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수비적인 팀인 우즈벡이 공격적으로 나오자 한국 선수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전열을 정비한 한국은 구자철의 교체 투입 이후 유기적인 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구자철 투입 이후 한국의 기세가 살아났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교체카드로 권창훈 대신 염기훈, 이근호 대신 이동국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염기훈의 크로스와 이동국의 공중볼 장악 능력이 위력을 보였다. 하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대표팀은 15개의 슈팅과 4개의 유효 슈팅을 날렸지만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
이동국 역시 경기 후 인터뷰서 대표팀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을 골 결정력으로 골랐다. 그는 “ 우즈벡전서 골을 넣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선수들 모두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 월드컵 큰 무대에 가서 단 한 번의 찬스가 오더라도 넣을 수 있도록 선수들 결정력을 보완해야 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대표 팀 공격에 아쉬운 점은 세밀함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세트피스마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8월 21일 K 리거들 위주로 조기 소집을 실시한 뒤 다양한 세트피스 패턴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 역시 울리 슈틸리케 감독 시절과 달리 다양한 패턴 플레이를 준비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우즈벡 전서도 세트피스 상황서 한 방은 터지지 않았다.
대표팀은 6개의 코너킥과 3개의 프리킥을 찼지만 제대로 된 장면은 보이지 않았다. 대표팀이 자신한 것과 달리 세트피스의 완성도는 변한 것이 없었다. 프리킥 상황이 주어지면 정우영과 권창훈이 코너킥 상황서는 권창훈과 손흥민이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패턴 플레이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전반 프리킥 상황서 키커와 팀원의 호흡 문제로 공이 전혀 어이없는 곳으로 공이 들어가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 한국은 천신만고 끝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서게 됐다. 하지만 부진한 경기력 때문에 진출‘한’것이 아니라 진출‘당한’것이라는 네티즌의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사라진 결정력과 완성되지 않은 세트피스. 문제점을 고치지 못한다면 월드컵에서 부진을 면할 방법이 없다. /mcadoo@osen.co.kr
[사진] 타슈켄트(우즈벡)=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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