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팀내 유망주 1위(전체 12위)인 우완 투수 워커 뷸러(23)가 드디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게 된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6일(이하 한국시간) "뷸러를 7일 빅리그로 콜업한다. 불펜으로 활용할 것이다"고 밝혔다.
2015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24번)에서 다저스에 지명된 뷸러는 그해 8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았다.(반더빌트 대학 시절 전체 1번까지도 평가받을 정도였으나, 2015년 초반 팔꿈치 부상으로 제대로 피칭하지 못하면서 픽이 뒤로 밀렸다) 이후 11개월의 재활을 통해 올해 본격적으로 던지고 있다.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28경기 88⅔이닝을 던졌다. 125개의 탈삼진(31볼넷)을 잡아냈고, 3승3패 평균자책점은 3.35였다. 하이 싱글, 더블A, 트리플A를 올해 모두 거쳤다. 마이너에선 선발로 뛰었으나, 트리플A에 올라와 8월부터는 불펜 수업을 받았다. 빅리그 콜업을 앞두고 불펜으로 전환, 다저스에 올라와서도 불펜으로 나서게 된다. 지금은 불펜으로 빅리그를 경험하게 하고 향후 클레이튼 커쇼를 잇는 투수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로버츠 감독은 "뷸러는 (마이너 단계를) 매우 빨리 승격했다. 경쟁력이 매우 많고, 재능도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들어갈지 여부는 미정이나, 콜업해서 메이저리그 경험을 쌓게 하고 불펜으로 활용한다.
뷸러는 대학 때 90~96마일의 직구를 던졌으나, 마이너리그에선 90마일 중반 대로 끌어올렸고 교육리그에선 99마일도 기록했다. 강속구와 함께 커브, 슬라이더가 좋다는 평가다. 체인지업도 평균 이상.
로버츠 감독은 "뷸러가 보여주는 것에 달렸다. 기회는 주어질 것이고, 그에게 매 경기가 테스트가 될 것이다.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관해 묻는데 아직 그것을 생각할 시점은 아니다. 우리는 그를 주의깊게 지켜볼 것이고 그는 좋은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orange@osen.co.kr [사진] 밴더빌트 대학 시절 워커 뷸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