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을 넣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선수들 모두 반성하고 있다."
대표팀 맏형 이동국이 선수들 모두가 결정력을 보완해야된다고 강조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끝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A조 최종예선 최종 10차전서 우즈벡과 0-0으로 비겼다. 한국(승점 15)은 천신만고 끝에 2위를 유지하며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이동국은 우즈벡전서도 교체 투입됐다. 출전 시간을 얼마되지 않았지만,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슈팅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동국은 "내년 월드컵을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 내 목표는 대표팀을 월드컵 본선까지 데려가는 것이었다"고 겸손함을 나타냈다. 그는 대표팀이 월드컵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로 '결정력 보완'을 선택했다.
다음은 이동국과 일문일답.
- 2018 러시아 월드컵도 참가하고 싶나.
▲ 내년 월드컵 생각은 아직 하고 있지 않다. 내가 맡은 역할은 월드컵 본선 진출시키는 것이다.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선수가 모두가 하나로 뭉쳐 올라갈 수 있었다.
- 월드컵은 어떻게 준비하겠는가.
▲ 나한텐 지금 당장 내년이 너무 먼 시간이다. 일단 소속팀에서 꾸준한 경기를 하겠다.
- 눈에 실핏줄이 터졌다.
▲ 우즈벡에 오기전에 그렇게 된 것 같다. 스트레스 안받는 성격인데, 나도 모르게 예민했졌나 보다.
- 교체투입 전 몸을 풀면서 어떤 마음으로 준비했나.
▲ 골을 넣어야된다는 생각이 가장 앞섰다. 전반에 이란-시리아전 진행상황을 알고 있었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겨야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들어가게 되다며 찬스는 꼭 온다는 마음으로 나섰다.
-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했다. 대표팀에서 객관적으로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가.
▲ 골 결정력 부분이다. 골을 넣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선수들 모두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 월드컵 큰 무대에 가서 단 한번의 찬스를 넣을수 있도록 선수들 결정력을 보완해야될거 같다.
- 아이들 생각나겠다.
▲ 아이들이 눈에 밟히긴 한다. 하지만 국민들이 응원하기 때문에, 나도 매일 밤 꿈에서 이런상황, 이런 찬스 왔을때 어떻게 해야되는지 생각했다.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 같아서 마음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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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타슈켄트(우즈벡)=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