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즈벡] 대표팀의 사라진 결정력... 해결사는 이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9.06 02: 26

경기를 압도하며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대표팀의 골 결정력이 사라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0시 우즈벡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A조 최종예선 최종 10차전을 0-0으로 비겼다. 승점 15점을 기록한 한국은 이란에게 2-2 무승부를 기록한 시리아(승점 13점)를 제치고 조 2위로 아슬아슬하게 월드컵 직행 티켓을 잡았다.
이날도 골을 넣지 못하며 한국은 이란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다. 이란전과 달리 경기를 주도했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이날 한국 선수들에게서는 '결정력'이 사라졌다.

경기 초반부터 톱니가 어긋나기 시작했다. 전반 2분 황희찬이 기습적인 터닝슛으을 날렸다. 하지만 골대에 맞았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서 때린 슈팅이 골대를 맞고 밖으로 나갔다. 
구자철 투입 이후 패스 플레이가 살아난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우즈벡을 압도했다. 후반 한국은 공격을 주도하며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시작과 황희찬의 오버헤드킥을 시작으로 연이어 슈팅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아무도 마무리하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교체카드로 권창훈 대신 염기훈, 이근호 대신 이동국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두 베테랑들이 들어오자 한국은 더욱 상대를 몰아붙였다. 염기훈의 크로스와 이동국의 공중볼 장악 능력이 위력을 보였다. 하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교체 투입된 이동국이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중앙에서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골대 맞고 튀어나오며 탄식을 자아냈다. 
후반 44분 이동국은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동국 슈팅 이후 세컨드 볼 상황에서 강하게 날린 손흥민의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 이날 대표팀은 15개의 슈팅과 4개의 유효 슈팅을 날렸지만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
유효 슈팅이 하나도 없던 이란전과 달리 공격을 주도했으면서 결정력에 발목이 잡혔다. 골대를 맞은 것은 운이라 볼 수 있지만 결국 세밀함이 부족하다고도 볼 수 있다. 이날 한국 선수들은 큰 경기의 압박에 몸이 굳은 것처럼 보였다.
'해결사' 이란 덕에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과제를 달성했다. 하지만 사라진 골 결정력이 대표팀의 새로운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dolyng@osen.co.kr
[사진] 타슈켄트(우즈벡)=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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