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만 오면 작아지는 손흥민(25, 토트넘).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서도 득점포는 터지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0시 우즈벡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A조 최종예선 최종 10차전을 0-0으로 비겼다. 승점 15점을 기록한 한국은 이란에게 2-2 무승부를 기록한 시리아(승점 13점)를 제치고 조 2위로 아슬아슬하게 월드컵 직행 티켓을 잡았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전까지 지난해 10월 6일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 득점을 한 이후 4차전부터 9차전까지 A매치 6경기 연속 무득점 행진 중이다. 11개월 가까이 A매치에서 골맛을 보지 못했다.
손흥민 역시 인터뷰서 “내가 최종예선서 내가 1골 밖에 못 넣어 부족하다고 느낀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우즈벡전서 누가 나갈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선수가 나가 골을 넣는 것보다 우리가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장에 나간다면 책임감을 가지고 나가겠다. 팀이 이길 수 있도록 팀을 위한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우즈벡을 상대로 5경기에 출전, 4승 1무를 기록하고 있었다. 특히 지난 2015년 1월22일 아시안컵 8강에서 우즈벡을 상대로 홀로 두 골을 넣으며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끈 좋은 추억이 있다.
손흥민은 우즈벡만 만나면 승리했다. 하지면 상대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손흥민은 “항상 얘기했지만 우즈벡이 약한 팀이 아닌 강팀이라 매 경기 어려웠다. 특별히 손꼽을 경기가 없을 만큼 항상 치열했다. 준비를 잘한 팀이 이길 것이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이날 황희찬(잘츠부르크), 이근호(강원)와 선발 출전했다. 이날 전반 한국은 우즈벡의 강력한 중원 압박에 고전했다. 손흥민에게도 제대로 볼이 투입되지 않았다. 전방에 고립된 손흥민은 제대로 된 영향력을 보여주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구자철 투입과 동시에 4포메이션을 변화했다.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구자철의 날카로운 빌드업과 동시에 공격이 살아났다. 손흥민도 보이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전반 추가시간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문전 앞에서 손흥민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이 침착하면서도 강하게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공은 우즈벡 골대를 맞고 빗나갔다. 손흥민은 다시 골대 불운에 울었다. 후반전에도 손흥민은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패스 플레이를 통해 우즈벡 수비진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후반 15분 다시 한 번 오른쪽 중앙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왼쪽으로 벗어났다.
한국은 후반 거쎄게 우즈벡을 몰아 붙였다.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세밀함의 부족과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모조리 막혔다. 손흥민은 염기훈과 이동국 투입 이후 더욱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43분 손흥민은 이동국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자 흘러 나온 공을 다시 한 번 강하게 날렸다. 하지만 마지막 슈팅도 골문을 벗어났다. 결국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되며 손흥민은 대표팀 7경기서 무득점을 이어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dolyng@osen.co.kr
[사진] 타슈켄트(우즈벡)=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