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역투+홈런 4방’ SK, 롯데 6연승 저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9.05 21: 14

에이스와 홈런포를 앞세운 SK가 롯데의 기세를 막아내고 5강 불씨를 살렸다.
SK는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메릴 켈리의 7이닝 1실점(비자책) 역투와 초반부터 나온 홈런 4방에 힘입어 6-2로 이겼다. 운명의 12연전 첫 단추를 잘 잠근 SK(66승62패1무)는 6위 자리를 유지하며 5위 넥센을 추격했다. 반면 롯데(69승57패2무)는 5연승이 끊기며 70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SK 선발 켈리는 7이닝 동안 113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비자책) 역투를 펼치며 시즌 14승째를 따냈다. 로맥은 홈런포 두 방을 터뜨렸고, 리그 홈런 선두 최정은 올 시즌 그 누구보다 빠르게 40홈런 고지를 밟았다. 정의윤과 최항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반면 롯데는 타선이 꽁꽁 묶인데다 선발 송승준까지 3이닝 6실점 부진투로 힘을 쓰지 못했다.

시작부터 SK의 장타가 불을 뿜었다. 1회 선두 노수광이 우월 솔로포(시즌 6호)를 기록한 것에 이어 1사 후에는 최정이 중월 솔로포(시즌 40호)로 뒤를 받쳤다. 최정은 KBO 역대 5번째 2년 연속 40홈런. 2회에는 선두 로맥이 송승준을 상대로 다시 좌중월 솔로포(시즌 23호)를 터뜨려 3-0으로 앞서 나갔다.
SK는 이후 정진기 최항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이성우의 1루 땅볼 때 이대호의 실책이 나오며 1점을 더 뽑았다. 4-0으로 앞선 3회 2사 1루에서는 로맥이 다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리며 6-0까지 달아났다. 로맥의 개인 6번째 연타석 홈런. 로맥은 2003년 펠로우가 세운 대체 외국인 선수 최다 홈런 기록(23개)을 넘어섰다.
롯데는 박시영이 4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SK를 저지했으나 롯데도 상대 선발 켈리의 역투에 묶이며 6회까지 단 1점도 내지 못하고 고전을 이어갔다. 7회 1사 후 번즈의 볼넷, 2사 후 김문호의 우익수 옆 2루타로 2사 2,3루 추격 기회를 잡은 롯데는 김동한의 유격수 땅볼 때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롯데는 8회 박희수를 상대로 전준우가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1점을 더 만회했다. 하지만 8회 중심타선이 박희수를 공략하지 못했고, SK는 9회 박정배를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 데이터박스
롯데 송승준 : 3이닝 53구 7피안타(4피홈런) 2탈삼진 6실점. 포심 19개(139~145㎞), 커브 11개(116~121㎞), 슬라이더 2개(131~133㎞), 포크볼 20개(128~133㎞).
SK 켈리 : 7이닝 113구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비자책). 포심 37개(147~154㎞), 커브 15개(128~134㎞), 체인지업 20개(134~142㎞), 투심 15개(145~150㎞), 커터 26개(143~149㎞).
SK 최정 : 2년 연속 40홈런 달성. KBO 역대 5번째(이승엽, 심정수, 박병호, 에릭 테임즈)
SK 로맥 : 개인 6번째 연타석 홈런. 역대 대체 외국인 선수 홈런 최다 신기록(종전 펠로우 23개).
SK : 시즌 팀 213호 홈런. 역대 한 시즌 팀 홈런 신기록 타이(종전 2003년 삼성).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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