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홈런 4개' 송승준, 10승 투수 복귀는 다음으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9.05 19: 38

‘10승 투수’ 복귀를 노렸던 송승준(37·롯데)이 SK의 장타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송승준은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 동안 7피안타(4피홈런)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최근 두 경기에서 13이닝 동안 실점이 하나도 없었던 송승준은 이날 홈런만 4개를 얻어 맞으며 힘겨운 투구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26경기(선발 19경기)에서 9승4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하고 있었던 송승준은 1승만 더 추가하면 10승 대열에 오를 수 있었다. 송승준이 10승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3년(12승)이 마지막. 2014년과 2015년은 8승, 그리고 지난해는 부상이 겹치며 1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과정이 쉽지 않았다. SK의 홈런포에 철저히 당했다. 1회 선두 노수광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은 것을 시작으로 1사 후 최정에게 중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2회에도 선두 로맥에게 좌중월 솔로포를 맞으며 홈런으로만 3실점했다.
위기는 이어졌다. 정진기 최항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에 몰렸고 이성우의 타구가 1루수 이대호의 글러브를 맞고 튀며 3루 주자가 홈을 밟음은 물론 1루 주자가 3루까지 갔다. 이대호의 실책으로 기록됐다. 다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이어진 무사 1,3루에서는 노수광의 스퀴즈 시도가 포수 파울 플라이로 이어지며 한숨을 돌렸고 나주환을 3루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3회 2사 후 로맥에게 다시 중월 투런포를 얻어 맞으며 실점은 6점까지 불어났다. 롯데는 4회 투수를 박시영으로 교체했고 타선 지원마저 없었던 송승준은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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