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에게 쓰는 편지]⑤ 박관식 원장, "우리들 마음 속에 영원한 라이언킹으로 남아 주시길"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9.06 05: 49

스포츠 연예 전문 미디어 OSEN이 현역 은퇴를 앞둔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을 위한 '이승엽에게 보내는 편지'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첫 번째 편지, 이승엽의 경북고 시절 은사인 서석진 TBC라디오 해설위원의 편지를 시작으로 매주 연재할 예정입니다. [편집자주] 
이승엽 선수! 명진BS치과 박관식 원장입니다. 
이승엽 선수와 인연을 맺은 지 벌써 4년이 됐네요. 2013년 겨울 어느 날 우리 치과에서 진료를 받던 박석민 선수가 아주 친한 팀동료를 병원에 한 번 데려오겠다고 했을때 저를 비롯한 우리 치과 원장들은 하나같이 기대에 부풀었답니다. 삼성 라이온즈 열혈팬이기에 과연 어느 선수가 올까 하는 설렘이 가득했답니다. 

이승엽 선수가 우리 치과에 왔을때 원장들 모두 너무나 흥분되고 좋아서 어쩔 줄 몰랐습니다. 이제서야 밝히지만 당시 저는 애써 태연한 척 했었답니다.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말이죠. 처음 만났지만 아주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처럼 아주 편안하고 따뜻한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사람 냄새가 나고 어려운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는 이승엽 선수의 모습을 보면서 '국민타자'라는 수식어가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늘 한답니다. 무엇보다 이승엽 선수와 사단법인 청나래 봉사모임 활동을 하면서 더욱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이승엽 선수의 진면모를 확실히 알게 된 계기라고 할까요. 
(지난 2011년 설립된 청나래는 청소년 생활 복지시설 및 사회복지시설과 가정의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청소년들의 장학금 지원 및 자립 프로그램 지원 사업을 하는 비영리 사회봉사 모임이다. 현재 회원수는 300여 명이며 이승엽, 박석민, 구자욱이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이승엽 선수에게 청나래 봉사모임 활동 제의를 했을때 "아, 좋습니다. 정말 좋은 활동인데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흔쾌히 동참해줬을때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습니다. 
얼마 전에도 이승엽 선수의 초대로 성바오로 청소년의 집 원생들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경기를 관람하고 경기 후 그라운드에서 기념 촬영까지 하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원생들 모두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입을 모을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또한 이승엽 선수의 추천으로 박석민 선수와 구자욱 선수가 청나래에 동참해주셔서 청나래 활동에 더 큰 성장 동력을 얻은 것 같습니다. 홈런, 타점 개수에 따라 기부를 하면서 지역 예체능 유망주들에게도 아주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진정한 권력은 봉사'라는 걸 잘 실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승엽 선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스포츠 스타입니다. 앞으로 이승엽 선수 만큼 뛰어난 스포츠 스타가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박석민 선수와 구자욱 선수 등 후배 선수들이 이승엽 선수의 길을 걷고 있어 참 뿌듯합니다. 
원년 프로야구 팬으로서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이승엽 선수가 뛰는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사실에 많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이승엽 선수는 현역 생활을 마감하더라도 이승엽 선수가 다져놓은 수많은 것들을 후배들이 그대로 답습하길 믿습니다. 
이승엽 선수가 야구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리더가 되어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우리들 마음 속에 영원한 라이언킹으로 남아주시길 바랍니다. 함깨 했던 시간들이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박관식 명진BS치과 원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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