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추석극장가..19금 '킹스맨2' vs 多한국영화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9.05 17: 14

성큼 다가온 추석극장가가 '킹스맨:골든서클'vs 한국영화 구도가 되는 분위기다. 10월 초 어느 때보다도 긴 추석연휴에 극장가는 톡톡한 대목을 맞이한다.
현재 네티즌이 가장 기대하는 듯한 작품은 '킹스맨: 골든 서클'이다. 영화는 비밀리에 세상을 지키는 영국 스파이 조직 킹스맨이 국제적 범죄조직 골든 서클에 의해 본부가 폭파당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만난 형제 스파이 조직 스테이츠맨과 함께 골든 서클의 계획을 막기 위한 작전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파이 액션 블록버스터.
전 편인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임에도 지난 2015년 2월 개봉해 약 612만명(영진위)의 관객을 모아 영화계 안팎을 놀라게 했다. 당시 설 연휴를 깜짝 접수한 다크호스가 됐던 것.

이번에도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전편보다 더 큰 화력을 일으킬 것이란 예상이 크다. 즐겁고 신나게 볼 수 있는 유쾌하고 펑키한 감성의 스파이 액션물이란 점, 그리고 전편에서 죽음을 맞은 배우 콜린 퍼스의 부활 등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낼 만 하다. 이번에는 배우 줄리안 무어, 할리 베리, 엘튼 존까지 가세, 사이즈를 키웠다.
이에 맞서는 한국영화들은 사극, 범죄물, 휴먼코미디 등 장르가 다양하다. 대표 사극은 '남한산성'. 추석 명절에는 사극 영화란 충무로 흥행 공식이 있다. 실제로 그간 '사도', '관상', '광해, 왕이 된 남자'가 추석 극장가에서 흥행몰이를 했던 바다.
올 추석 대목을 노리는 사극 대작은 '남한산성'(감독 황동혁)이다. 이 영화는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때,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에서 조선의 운명이 걸린 치열했던 47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다. 출간 이래 7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김훈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영화 '도가니', '수상한 그녀'를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황동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언제나 연휴 극장가에 다크호스가 존재했 듯, 복병이 될 영화들도 있다.
'범죄도시'(강윤성 감독)는 2004년 하얼빈에서 넘어와 순식간에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 넣은 신흥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한 강력반 괴물 형사들의 '조폭소탕작전'을 영화화 한 작품. 마동석과 윤계상이 출연해 아드레날린 넘치는 재미를 안겨줄 전망이다.
나쁜 놈들을 맨주먹으로 거침없이 때려잡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과 갑자기 나타나 도시 일대의 최강자로 급부상한 신흥범죄조직 보스 ‘장첸’(윤계상). 특히 마동석은 국내 관객들에게 영웅 이미지가 강한 호응도 높은 배우로 그가 형사로 어떤 변신을 꾀했을 지 주목할 만 하다. 
휴먼드라마 '아이 캔 스피크'(김현석 감독)는 민원 건수만 무려 8,000 건, 구청의 블랙리스트 1호 도깨비 할매 ‘옥분’과 오직 원칙과 절차가 답이라고 믿는 9급 공무원 ‘민재’, 결코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상극의 두 사람이 영어를 통해 운명적으로 엮이게 되면서 진심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이제훈과 나문희라는 전혀 예상치 못한 조합이 안기는 신선한 케미스트리가 볼거리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영화 '스카우트', '시라노; 연애조작단' 등을 만들며 감각과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현석 감독의 차기작이란 점이 이 영화의 큰 기대포인트다. /nyc@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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