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이창동의 남자' 된 유아인, '칸의 남자'도 될까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9.05 17: 30

8년 만에 신작 '버닝'을 선보이는 이창동 감독의 남자는 유아인이었다.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영화로 제작 단계부터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버닝'은 유아인을 주인공으로 확정했다. 
이창동 감독이 '시'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새 영화 '버닝'은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 온 세 젊은이 종수, 벤, 해미의 만남과 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루는 작품. '버닝'은 유아인을 주연으로 확정하며 본격적인 제작에 시동을 건 모습이다.

'박하사탕', '시', '밀양', '오아시스' 등을 연출했던 이창동 감독의 신작 '버닝'에 쏠리는 관심은 남다르다. 특히 '버닝'은 양극단의 처지를 가진 두 남자와, 그들 사이의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리며 감각적인 스토리 속에 담긴 묵직한 메시지가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라는 전망. 
가장 뜨거운 관심이 쏠린 것은 역시 캐스팅이다. '버닝'은 지난해부터 제작 소식이 들려왔고, 올 여름 크랭크인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제작이 미뤄지면서 캐스팅 역시 불투명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창동의 남자는 결국 유아인이었다. 평소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제목소리를 내온 유아인은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가진 메시지에 깊이 공감했고, 제작 여부가 미궁에 빠졌던 상황에서도 '버닝'을 기다리며 이창동 감독과 뜻을 함께 했다.
유아인은 '버닝'에서 종수 역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영화 '좋아해줘' 이후 약 2년 만의 스크린 복귀. 출연하는 작품마다 결 다른 연기를 선보이는 유아인의 스크린 복귀에 신작 '버닝'은 물론, 유아인의 활동 재개에도 관심이 쏠린다. 유아인이 연기하는 종수는 사랑하는 여자를 둘러싼 수수께끼를 풀고자 하는 순수하고도 예민한 남자. 
특히 이창동 감독은 수많은 배우들의 숨겨진 모습들을 발굴해왔다. 특히 전도연의 경우 이창동 감독과 손잡은 '밀양'으로 칸의 여왕이라는 전무후무한 영광을 거머쥔 바 있다. 때문에 8년 만에 돌아온 이창동 감독과 손잡은 유아인에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것. 이창동 감독은 '밀양', '시', '박하사탕' 등 선보이는 작품마다 칸영화제에 진출하는 '칸의 단골손님'인데다, 전도연에게는 칸의 여우주연상을 안겼고, '시'로는 이창동 감독 본인이 각본상을 수상했다. 과연 이창동의 남자가 된 유아인이 칸의 남자까지 될 수 있을지, '거장' 이창동 감독과 유아인의 의기투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본격적인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린 영화 '버닝'은 캐스팅을 마무리한 후 오는 9월 크랭크인 한다.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mari@osen.co.kr
[사진] UA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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