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토크]'다만세' 윤선우 "진범 정체 몰랐다, 가족과 화해하는 결말이길"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9.16 13: 07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이후 약 10개월만에 다시 만난 윤선우는 드라마 촬영 중에도 지친 기색은 고사하고 앞으로 더 많은 연기 활동을 하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윤선우는 현재 SBS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에서 성해성(여진구 분)의 동생 성영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영준은 부모님의 재혼으로 해성과 형제가 됐다. 고교 시절 교통사고로 형 해성이 죽은 뒤 가족들과 연을 끊고 살았다. 후원을 받아 의사가 된 영준은 12년만에 예전 모습 그대로 자신 앞에 나타난 해성에게 적대감을 드러냈다. 
해성은 양경철을 죽였다는 누명을 썼고, 이 때문에 다른 동생들과 친구들은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해성과 친구들은 현재 양경철을 죽인 진범을 찾아다니고 있는 상황. 영준은 과거 양경철에게 괴롭힘을 당했던 바, 이 때문에 영준이 용의 선상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영준은 범인이 아니었다. 그는 차권표(박영규 분)가 사실은 아들 태훈(김진우 분)의 부탁을 받아 자신을 후원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는 해성을 찾아가 양경철을 죽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최근 방송에서 박동석(강성민 분)이 진범임이 드러나면서 남은 4회(70분 기준 2회)에 그려질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특히 영준은 수지(김혜준 분)가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영인(김가은 분)에게 병원을 옮기라는 말까지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윤선우는 최근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영준이 가족들과 화해를 하는 훈훈한 결말을 원한다고 말했다. 
윤선우는 "영준이가 가족들과 왜 연락을 끊었을까.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어서 가족을 멀리할까. 그 심리 상태나 대인 관계는 어떨지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사람을 악인, 선인 이분법적으로 나누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트라우마 때문에 성격이 형성되기도 하는데, 영준과 같은 경우엔 형에 대한 사건이 트라우마가 됐을 것 같다. 그래서 무조건 악역으로 그려지지 않기를 바랐다. 한 단면으로만 그려지지 않았으면 했다. 영준이도 나름의 타당성을 가지고 행동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자신이 영준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고민했던 부분을 언급했다. 
의학 드라마가 아니기는 하지만 흉부외과에 대한 공부는 어느 정도 했다던 유선우는 "대본이 미리 나와있는 것이 아니라 범인의 정체는 모르고 연기했다. 범인이 밝혀지기 전 영준이 의심을 받을 때는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도 했지만, 결론적으로는 가족애를 회복하는 따뜻한 결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윤선우는 "해성을 보면서 '내가 죽었다 살아나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해봤다. 가족들과 해성이 바라보는 사랑, 가족애가 정말 순수하게 그려지고 있다고 느낀다"며 '다시 만난 세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윤선우는 형으로 출연하고 있는 여진구와 실제 12살 나이 차가 난다. 하지만 여진구 특유의 성숙한 느낌 덕분에 큰 어색함은 없다고. 그는 "진구를 가장 많이 봐서 친근한 느낌이 든다. 실제로는 밝고, 그 나이 또래의 성격을 가진 것 같은데 목소리나 외모에서 풍기는 분위기가 성숙하다. 사교성이 참 좋더라"라고 여진구를 칭찬했다.
 
윤선우는 영화 드라마 활동 외에도 연극 무대에 꾸준히 오르며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탄탄하게 쌓아오고 있다. '이방인', '이바노프', '봄날' 등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작품에 출연하며 실력을 쌓은 정통 연기파 배우인 것. 그리고 2010년 방송된 OCN 드라마 '신의 퀴즈'를 시작으로 '강력반', '예쁘다 오만복', '일편단심 민들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등 드라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최근 영화를 많이 봤다고 말한 윤선우는 "이창동 감독님 영화처럼 인간의 깊은 내면을 드러내는 영화를 좋아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느와르물도 참 재미가 있더라. 영화의 매력을 계속해서 깨달아가고 있는 중이다"라며 "현재로서는 안 해본 역할이 너무 많아서 악역부터 변신을 꿰할 수 있는 역할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라고 배우로서 가진 목표를 전했다. /parkjy@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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