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문소리 "남편 장준환 감독 카메오, '1987'로 갚았다"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9.05 12: 09

문소리가 자신의 첫 연출작에 특별 출연한 남편 장준환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문소리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서 진행된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문소리 감독) 인터뷰에서 "제 작품에 출연해 주셔서, 제가 '1987' 때 갚아드렸다"고 밝혔다.
문소리의 '여배우는 오늘도'에는 문소리의 실제 남편인 영화 감독 장준환이 극 중 문소리의 남편으로 등장한다. 장준환 감독은 '여배우는 오늘도'에서 문소리가 직접 쓴 재치있는 대사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유쾌한 웃음을 담당한다.

이에 대해 문소리는 "자기 인생 최고 몸무게를 찍었을 땐데 하필 그때 연기를 시켜서 부끄러워 한다"며 "제가 그래서 이번에 '1987' 할 때 갚아드렸다"고 말했다.
문소리는 장준환 감독이 연출, 최근 크랭크업한 '1987'에서 수백 명의 보조출연자들의 연기지도를 맡았다고. 문소리는 "마지막 대규모 시위 장면 있을 때마다 보조출연자들이 300~400명 정도 오니까 그 분들의 연기 지도를 맡았다. 어린 친구들은 최루탄 연기가 얼마나 따가운지, 데모는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른다"며 "그 큰 현장에서 감독님이 다 설명을 할 수 없으니까, 제가 가서 알려줬다"고 밝혔다.
영화에도 깜짝 출연하기도 했다는 문소리는 "실제로 마스크를 쓰고 청바지를 입고 그 안에서 데모하는 장면을 직접 촬영했다. 언론노조 언니의 느낌이 날 거다. 물론 절대 제 모습을 찾으실 수는 없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mari@osen.co.kr
[사진] 영화사 연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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