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아이피', 원래 소설로 나올 뻔 했다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9.05 09: 03

 영화 '브이아이피'(박훈정 감독)가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격 공개했다.
#1. 소설 ‘브이아이피’가 될 뻔한 영화
'브이아이피'는 챕터식 구성이라는 기존 영화에서는 자주 볼 수 없었던 구성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5가지 챕터로 나누어진 영화 구성이 마치 '브이아이피' 속 사건과 관련된 수사 일지와 후일담을 보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이에 박훈정 감독은 “본래 '브이아이피'는 책으로 내려 했다. 그래서 챕터를 나눠 쓴 건데 영화화 하자는 제안을 받아서 시나리오로 방향을 바꿨다”고 전하며 독특한 플롯 구성이 탄생한 배경을 전했다.

 
#2. 캐스팅 비결
'브이아이피'는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 피터 스토메어까지 쟁쟁한 배우들이 총출동한 영화로 화제를 모았다. 이러한 역대급 캐스팅은 대한민국 최고의 스토리텔러 박훈정 감독에 대한 믿음이 바탕이 되었기에 가능했다. 세계적인 배우 피터 스토메어는 박훈정 감독의 각본작 '악마를 보았다'와 연출작 '신세계'의 팬을 자처하며 '브이아이피' 시나리오를 받자 마자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
피터 스토메어는 “박훈정 감독과의 작업이 너무 좋았다. 준비와 대본 숙지가 철저하고 원하는 게 명확하다. 옛 할리우드 감독들의 작업 방식을 연상시킨다”며 촬영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종석 역시 생애 첫 악역 변신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먼저 출연 의사를 전할 정도로 열정적인 자세로 작품에 임했다.
#3. 스타일도 VIP
'브이아이피'는 냉철하고 이성적인 국정원 요원 박재혁, 오로지 범인 체포에 골몰하는 형사 채이도, 베일에 싸인 카리스마 공작원 리대범 그리고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북에서 온 VIP 김광일까지 캐릭터의 개성과 리얼리티를 살린 의상이 돋보이는 영화. 실제 존재하는 조직에 소속된 인물들을 그리는 만큼 의상과 분장에도 리얼리티를 살리는 것이 관건이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장동건은 평범한 직장인의 면모를 지닌 국정원 요원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화려한 외모를 감추는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장동건은 “촬영 시 상당 부분 가발을 착용했다. 안경도 썼고, 평범해 보이는 핏을 위해 의상도 신경을 썼다. 코트는 두 치수정도 크게 입었고, 100여개 정도의 안경을 써보고 그 중에 가장 실제로 쓰는 안경일 것 같은 느낌의 것으로 결정했다”며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한 노력을 전했다. 
'브이아이피'는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이를 은폐하려는 자, 반드시 잡으려는 자, 복수하려는 자,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네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물이다. /nyc@osen.co.kr
[사진] '브이아이피'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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