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효리네 민박', 아이유라는 신의 한 수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9.04 13: 18

'효리네 민박' 이효리 이상순 부부에 아이유가 더해졌다. 이미 기대를 받고 있는 이효리의 예능 복귀작에 신선함이 추가된 것. 자연스럽게 흐르듯 스며든 최고의 조합이었다.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은 시청자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예능이다. 많은 시청자들이 "한 주의 마무리 힐링"이라는 반응을 내놓을 정도로 '효리네 민박'이 주는 따뜻한 힐링, 잔잔한 웃음은 만족스럽다.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고, 또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따라온다. 민박집 손님들과 함께 이효리와 이상순, 아이유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들에게 공감하고 위로받는다.
'효리네 민박'은 기존 이효리의 예능과는 다른 면도 있다. 시끌벅적하게 웃음을 줬던 SBS '패밀리가 떴다'나 게임을 진행했던 KBS 2TV '해피투게더'와는 확연하게 다르다. 이효리는 마치 친언니처럼 고민을 상담해주고, 민박집 손님들과 친구가 된다. 이전의 이효리도 재미있었지만, '효리네 민박'에서의 이효리는 '왜 이효리일 수밖에 없었는지'를 보여주는 존재감이다.

그런 이효리와 자연스럽게 합을 맞추는 그녀의 남편 이상순, 그리고 귀여운 후배이자 동생 같은 아이유다. '효리네 민박'은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제주도 생활을 궁금해 하던 시청자들에게 궁금증을 해소시켜주는 프로그램이기도 했다. 이효리 이상순은 과감하게 이들의 생활 터전에 민박집을 꾸렸고, 방송을 통해서 공개하며 궁금증을 해소시켜줬고 또 그만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효리와 이상순이 꾸미지 않는 모습 그 자체로 방송에 출연하고 있기 때문에 '효리네 민박'이 더 매력적일 수 있었다. 이효리와 이상순은 이들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방송에 담아냈다. 애정표현도 거침없고 대화도 깊었다. 두 사람의 결혼생활을 그대로 관찰하는 느낌이었고, 서로를 배려하는 이들의 모습에 시청자들도 함께 감동할 수 있었던 것.
이효리와 이상순 사이에서 아이유의 캐스팅은 신의 한 수였다. 아이유라는 직원이 추가되면서 또 다른 재미를 담당하고 있는데, 아이유는 무던하게 '효리네 민박'에 스며들었다. 이효리, 이상순과는 가요계 선후배관계이기도 한 아이유. 대선배들 앞에서 긴장했을 법도 하지만 아이유는 착실하게 자신의 몫을 해내고 있다. 진솔하게 다가가는 만큼 이효리와 이상순도 빠르게 아이유와 친해질 수 있었다.
이효리는 아이유에게 조심스럽게 속내를 털어놓고, 하루만 보이지 않아도 보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깊게 정이 든 모습이다. 이상순도 후배이자 귀여운 동생 같은 아이유의 간식까지 챙기며 세심하게 아이유를 이들의 가족으로 맞았다. 아이유는 기대 이상으로 자연스럽게 '효리네 민박'에 속해졌고, 그래서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도 자연스럽게 세 사람의 조합에 빠져들게 됐다. 누구 하나 빠지면 어색한 '효리네 민박'의 조합이다.
"이효리와 나이, 커리어 면에서 10년 정도 차이가 나고 이효리와 같은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한 사람이 아이유였다. 스타와 셀럽으로 가지고 있는 면이나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다." 제작진은 아이유를 '효리네 민박'에 캐스팅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제작진이 예상한대로 '효리네 민박'에 꼭 맞는 신의 한수였다. /seon@osen.co.kr
[사진]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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