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는 아닐 수 있지만 최선을 다했습니다."
AJ로 '댄싱슈즈'를 부르던 이기광이 싱어송라이터로 돌아왔다. 이기광은 약 8년만에 발매하는 앨범인만큼 훌쩍 성장해있었다. 이젠 아이돌 아닌 진정한 아티스트로 거듭난 것.
이기광은 4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모처에서 첫번째 미니앨범 'ONE' 발매기념 음감회를 가졌다. 그는 "앨범의 모든 곡들이 내게 소중하다. 다 들려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음감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이기광의 이번 솔로앨범은 지난 2009년 ‘AJ’라는 예명으로 발매했던 데뷔 앨범 이후 약 8년 만이다. 이기광은 "그때와는 다르게 나이가 먹었다. 인생의 경험과 연예생활을 거치면서 무대매너, 음악적색깔, 욕심이 많이 생겼다"며 "최선을 다한 앨범이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What You Like’는 ‘Good Life(용준형, 김태주)’가 프로듀싱 했으며 하우스 리듬의 기반으로 미니멀한 편곡이 인상적인 Future R&B 장르의 곡이다. 좋아하는 이성에게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면서도 재치있게 표현한 가사가 돋보이며 이기광의 특유의 감미로운 음색과 조화를 이룬다.
이기광은 "‘What You Like’는 용준형, 김태주가 만들어줬다. 주옥같은 곡이다"라며 "요즘 날씨가 시원해졌지만 아직은 무덥지않다. 어디로 떠나실 때 가볍게 음악을 즐기고자 하실 때 들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기광은 수록곡 ‘ONE’를 포함한 6곡을 직접 프로듀싱해 프로듀서로서의 역량을 발휘했다. 그는 "직접적인 경험으로 내 가사를 쓴다기보다 다양한 상상을 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특히 곡 일부가 선공개됐던 'ONE'은 이기광이 작곡부터 작사, 프로듀싱까지한 곡으로 몽환적인 신스 사운드가 주를 이루는 미디움 템포의 R&B 곡이다.
이기광은 'ONE'에 대해 "내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여성분에게 고백하기 좋은 달달한 노래다. 방송활동도 펼칠 계획이다"고 관심을 북돋았다.
이처럼 이기광은 이번 앨범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그는 "하나 하나 내 손이 안간 부분이 없다. 의상부터 뮤직비디오까지 모든 부분을 노력했다. 최고는 아닐 수도 있지만 최선을 다한 앨범이다"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기광은 이번에 AJ, 비스트, 하이라이트를 거쳐 네 번째 데뷔를 하게 됐다. 그는 "네 번의 데뷔라는 것이 쉽지 않은 경험인 것 같다. 그런 경험이 있어서 이 앨범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AJ, 하이라이트로서 갈고 닦은 무대경험, 음악들이 피와 살이 됐다"고 감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룹활동을 통해 이기광이란 인물 자체는 제대로 보여주진 못한 것 같다. 팬들은 물론 콘서트 등에서 나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겠지만 대중들은 이기광의 가수적인 측면을 깊게 못보셨을 것이다. 이기광이 혼자서도 이런 무대, 이런 음악을 할 수 있구나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끝으로 이기광은 "이번도 잘 지나가기라 생각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 활동할 계획이다. AJ에 뒤쳐지지 않을 것이다"고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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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어라운드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