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신인 역사에 이름을 새긴 코디 벨린저(22)가 ‘전설적’ 존재인 마이크 피아자의 기록에 도달한 것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벨린저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시즌 35호 홈런을 터뜨렸다. 1-1로 맞선 4회 샌디에이고 선발 클레이튼 리차드의 초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지난 8월 13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첫 홈런이기도 했다.
이로써 벨린저는 1993년 마이크 피아자가 기록한 다저스 신인 최다 홈런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1개만 더 치면 구단 역사를 새로 쓴다. 아직 28경기가 남아있어 이 기록 경신은 확실시된다. 지난 4월 26일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콜업돼 데뷔전을 가진 벨린저는 이날까지 105경기에서 타율 2할7푼, OPS(출루율+장타율) 0.954, 35홈런, 81타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사실상 예약했다.
마이크 피아자는 한 시대를 풍미한 공격형 포수였다. 1992년 MLB에 데뷔, 통산 1912경기에서 타율 3할8리, OPS 0.922, 427홈런, 1335타점을 기록했다. 1993년에는 타율 3할1푼8리, 35홈런, 112타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오르기도 했다. 그런 피아자는 2016년 명예의 전당(HOF)에도 헌액됐다.
벨린저는 피아자와의 비교에 ‘영광’이라는 뜻을 드러냈다. 벨린저는 경기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피아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위대한 선수이며, 위대한 포수였다. 그에 대해서는 오직 좋은 이야기밖에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히 그는 위대한 선수고 위대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그와 같은 성적을 냈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벨린저는 “MLB에 데뷔할 때까지만 해도 이런 기록을 세울지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기뻐했다. 실제 벨린저는 105경기에서 35홈런을 기록했는데, MLB 역사상 105경기에 벨린저 이상의 홈런을 때린 신인 선수는 전설적인 홈런왕 마크 맥과이어(39개) 단 한 명뿐이다.
그런 벨린저는 또 다른 기록 사냥에 나선다. 내셔널리그 신인 최다 홈런이다. 이 기록은 월리 버거(1930년)와 프랭크 로빈슨(1956개)이 가지고 있는 38개다. 신기록까지는 앞으로 4개가 남았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