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만에 선발출장한 김현수(30·필라델피아)가 5타수 1안타로 아쉬움을 남겼다. 팀은 마이애미와 4연전을 3승1패 위닝으로 장식했다.
필라델피아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전을 3-1로 승리했다. 1-1로 맞선 연장 12회 터진 닉 윌리엄스의 2타점 적시타가 결승점이었다.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양팀 선발투수는 나란히 호투를 펼치며 상대 타선의 예봉을 꺾었다. 마이애미 선발투수 호세 우레냐는 7이닝 6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역투했다. 필라델피아 선발투수 제이크 톰슨 역시 6이닝 7탈삼진 3피안타 1실점 호투. 그러나 모두 승리투수와는 연을 맺지 못했다.
6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장한 김현수는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현수가 선발출장한 건 지난달 31일 애틀랜타와 더블헤더 2차전에 이어 4일만이다. 상대 선발 우레냐와 맞설 때는 속구에 묶이며 고전했다. 김현수는 0-0으로 맞선 2회 1사 2루서 첫 타석을 맞았다. 그러나 볼카운트 1B-2S로 몰린 상황에서 1루수 땅볼에 그쳤다. 그 사이 2루주자 마이켈 프랑코는 3루까지. 프랑코는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다.
김현수는 여전히 0-0으로 맞선 4회 2사 1루서 2루수 땅볼에 그쳤다. 볼카운트 3B로 유리한 상황에서 과감히 방망이를 돌렸지만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김현수는 1-1로 팽팽하던 6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역시 2루수 땅볼에 그쳤다.
기다리던 안타는 9회 나왔다. 김현수는 1-1로 대치한 9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마이애미 세 번째 투수 브래드 지글러를 상대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김현수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볼카운트 2B-1S에서 내리 4구 연속 파울을 만들어내며 지글러를 괴롭힌 끝에 만든 안타였다. 그러나 김현수는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 못했다.
김현수는 연장 11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도 유격수 땅볼로 그치며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과감한 초구 공략에도 야수 정면으로 향한 타구였다.
양팀은 5회 나란히 한 점씩 주고받았다. 필라델피아는 5회 1사 1·2루서 세사르 에르난데스의 좌중간 안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마이애미도 곧장 반격했다. 마이애미는 5회 브라이언 앤더슨의 2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진루타가 나오며 2사 3루, 앤더슨은 상대 선발 톰슨의 폭투를 틈타 홈을 밟았다.
승부는 연장에서 갈렸다. 필라델피아는 연장 12회 공격에서 선두 대타 다니엘 나바의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타이 켈리의 희생번트와 상대 포일로 1사 3루. 에르난데스가 볼넷을 얻었다. 비록 프레디 갈비스가 땅볼로 물러났지만 윌리엄스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주자 두 명 모두 득점.
필라델피아는 12회 마운드에 헥터 네리스를 올렸다. 네리스는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지켜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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