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승률 최하위' LG, 운명의 8연전 다가온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9.04 05: 59

8월초 +9까지 벌어뒀던 승패 마진은 0으로 되돌아왔다. 최근 한 달간 승률 꼴찌. 순위표에서 LG의 이름을 찾으려면 7위까지 내려가야 한다. 다시 5할 마지노선에 놓인 LG가 운명의 8연전을 앞두고 있다. 5강 팀 중 4팀을 차례로 만나는 일정이다.
LG는 전반기를 84경기 41승40패1무, 승률 5할6리로 마감했다. 5월 한때 22승12패, 승률 6할4푼7리로 2위까지 올라갔던 LG였지만 이후에는 부침과 상승이 차례로 반복됐다. 연패와 연승이 거듭됐음에도 가을야구 티켓이 멀어보이지는 않았다.
7월 들어 5강권에서 잠시 벗어났지만 전반기를 2연승으로 마무리하며 후반기를 착실히 준비했다. 전반기 순위는 6위였지만 5위 두산과 1경기, 3위 SK와도 4경기차에 불과했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상승세가 시작됐다. kt와 첫 3연전을 '스윕'으로 장식한 LG는 전반기 2연승 포함 6연승을 달렸다. 후반기 첫 14경기서 11승3패. 승패 마진은 +9까지 벌어뒀다. 8월 3일까지 순위도 3위 두산에 2경기차 뒤진 4위로 끌어올렸다. 비록 5위 넥센에 반 경기 앞섰지만 6위 SK와는 4.5경기 차이로 여유가 있었다.
이후부터는 급격한 내림세를 걸었다. 가장 큰 문제는 연승이 없다는 점이다. 5연승 뒤 3연패에 빠졌던 LG는 1승 후 다시 2연패를 기록했다. 이후 '승패승' 징검다리 승리를 거둔 LG는 다시 2연패에 빠졌다. 또다시 징검다리 승리 이후 1무4패. 최근 한 달로 범위를 넓히면 24경기 7승16패, 승률 3할4리. 같은 기간 성적은 리그 최하위다.
반등이 필요한 상황. 매치업은 녹록치 않다. 당장 5일부터 홈에서 리그 선두 KIA와 마주한다. LG는 올 시즌 KIA에 4승9패로 고전했다. 비록 KIA가 후반기 주춤하다고는 해도 여전히 쉽지 않은 상대다. 거기에 그나마 고무적인 점은 KIA가 지난 주말 넥센과 2연전에서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 카드를 꺼냈다는 점이다. 반면, LG는 차우찬과 헨리 소사로 KIA를 상대할 가능성이 높다.
KIA를 보내면 넥센을 만난다. 현실적으로 LG의 목표가 바로 넥센일 수밖에 없다. LG는 현재 5위 넥센에 3경기 차이로 뒤져있다. 주초 2연전을 어떻게 보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넥센을 제치지 못하면 가을야구 진출이 힘들다. 결국 넥센과 2연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그 다음 차례는 '잠실 라이벌' 두산이다. 두산은 후반기 괴물 같은 승수쌓기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KIA에 4.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순위는 2위지만 KIA가 주춤하기 때문에 갈 길은 누구보다 바쁘다. 두산 다음은 최근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 롯데가 기다리고 있다. 롯데는 후반기 41경기서 28승12패, 승률 7할로 두산(승률 7할2푼5리)에 이어 같은 기간 리그 2위에 올라있다. 8월 이후로 범위를 좁히면 22승5패, 승률 8할1푼5리로 리그 1위. 올 시즌 전적은 6승6패1무로 호각세다. LG는 전반기까지 롯데에 2경기 앞서있었지만, 어느새 6.5경기 뒤져있다.
이제 LG에게는 단 24경기가 남았다. 어느 한 경기도 버릴 수 없을 만큼 무게감이 크다. 특히나 그 3분의 1에 해당하는 이번 8연전이 LG 가을야구 희망을 좌우할 전망이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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