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득점권 침묵. 결국에는 두산 베어스가 웃었다.
두산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간 14차전 맞대결에서 7-1로 승리했다.
이날 두산과 삼성은 초반 타선의 침묵 속 '강제 투수전'을 펼쳤다. 두산은 1회말 선취점을 올린 가운데 2회말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오재원의 땅볼로 선행 주자가 잡혔다. 이어 최주환이 볼넷을 골라내며 2사 만루로 찬스를 만들었지만, 류지혁이 땅볼을 치면서 득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삼성은 3회초 1사 후 김성훈-김헌곤-구자욱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러프가 볼넷을 골라내면서 1사 만루로 찬스가 이어졌다. 역전 찬스. 그러나 정병곤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조동찬마저 땅볼을 치면서 동점에 그쳤다.
두산은 3회말 선두타자 박건우가 땅볼로 물러난 가운데 김재환이 몸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이어 오재일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에반스와 민병헌이 연속 안타를 치면서 2-1로 리드를 되찾았다. 이후 박세혁이 볼넷을 골라내면서 2사 만루를 만들며 대량 득점 발판을 마련했지만, 오재원이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4회초 삼성이 다시 기회를 잡았다. 이현동의 안타 뒤 강한울과 권정웅이 연이어 번트로 출루에 성공해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김성훈이 2루수 땅볼을 치면서 3루 주자가 홈에서 잡혔고, 김헌곤이 1루수 인필드플라이로 물러났다. 이후 구자욱 마저 땅볼을 치면서 결국 삼성은 무사 만루를 무득점으로 끝냈다.
결국 두산의 타선이 터졌다. 6회말 두산은 박세혁과 오재원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달아났다. 이어 양의지가 볼넷을 골라냈고, 류지혁의 희생번트 뒤 박건우가 고의4구로 나갔다. 1사 만루 찬스. 정진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고, 곧바로 에반스가 싹쓸이 2루타를 날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7-1로 점수가 벌어졌고, 결국 추격 의지를 잃은 삼성은 이후에도 득점에 실패해 경기는 두산의 승리로 끝났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