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찍고 기분 좋게 출산 휴가를 떠난다.
롯데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29)가 2년 만에 10승 고지를 밟았다.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치러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 호투를 했다. 롯데의 7-2 승리로 레일리는 2015년(11승)에 이어 2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따냈다.
경기 후 레일리는 "10승이나 퀄리티 스타트 등 다른 기록들보다 오로지 팀 승리만 생각하고 던졌다. 지금 우리팀이 잘하는 이유도 모든 선수들이 개인 성적보다 팀 성적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다"며 "아내의 출산과 귀국 등의 문제로 머리에 많은 생각이 있었지만 마운드에선 투구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레일리는 아내의 첫 딸 출산을 위해 4일 미국으로 떠난다. 오는 9일 돌아오는 일정이다. 레일리는 "첫 딸의 탄생을 지켜보기 위해 미국에 가게 됐다. 구단과 코칭스태프에서 많은 배려를 해줬다"고 시즌 중 출산 휴가에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이어 레일리는 "감사한 마음이 커 토요일 복귀 다음날 등판하려고 했지만 감독님께서 다시 한 번 배려를 해줘 등판일이 미뤄질 것 같다.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조원우 감독에게 거듭 고마움을 나타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