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망이가 폭발한 kt가 갈 길 바쁜 SK를 잡고 전날 대패를 깨끗하게 설욕했다.
kt는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장단 20안타로 폭발한 타선의 공격력에 힘입어 13-5로 크게 이겼다. 전날 5-15 대패를 고스란히 설욕한 kt(40승83패)는 10개 구단 중 가장 늦게 40승 고지에 이르렀다. 반면 5위 싸움이 바쁜 SK(65승62패1무)는 3연승이 끊기며 상승세 연장에 실패했다.
kt는 선발 고영표가 5이닝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타선 지원에 힘입어 시즌 8승(12패)째를 거뒀다. kt 한 시즌 토종 최다승 타이 기록. 타선은 화끈했다. 특히 4번 윤석민이 4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이해창의 홈런포 포함 3타점을 수확했다. 그 외 유한준 오태곤 김진곤도 3안타를 치는 등 맹활약했다. 이진영은 결정적인 대타 홈런을 기록했다.
SK는 선발 스캇 다이아몬드가 4이닝 6실점으로 부진하며 kt전 첫 패배를 당했다. 나주환이 3안타, 최정 정의윤이 멀티히트, 정진기가 2타점을 기록했지만 불펜이 와르륵 무너졌다.
난타전이었다. kt는 1회 1사 후 김진곤 로하스의 연속 안타에 이어 윤석민의 2타점 적시타, 유한준의 우전 적시타를 묶어 3점을 먼저 얻었다. 3회에는 윤석민 유한준의 연속 안타로 만든 1,3루 기회에서 박기혁 오태곤이 연속 적시타를 터뜨려 5-0으로 달아났다.
SK는 4회 2사 3루에서 폭투로 1점을 만회한 것에 이어 5회에는 3점을 뽑아 턱밑까지 추격했다. 1사 1,3루에서 노수광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때렸고, 이어진 2,3루에서는 정진기가 2타점 적시타를 쳐 4-5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kt는 5회 반격에서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무사 1루에서 대타 이진영이 바뀐 투수 김주한을 상대로 투런포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끌고 왔다. 이어 박기혁 오태곤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는 김진곤의 적시타, 로하스의 희생플라이, 유한준의 적시타, 이해창의 쐐기 3점포가 쉼없이 나오며 5회에만 무려 8점을 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