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B] '캘리포니아 청년' 래 싸이의 꿈, "LOL로 한국 친구 많이 사귀고 싶어요"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09.03 15: 36

과거 푸른눈의 전사로 e스포츠 레전드가 된 기욤 패트리부터 시작해 외국인들의 e스포츠 도전은 언제나 관심을 끌었다. 대학생들의 건전한 학원 e스포츠 문화 조성을 위한 아마추어 대회 LOL 대학생 배틀에도 외국인 LOL 고수가 출전했다. 충남대학교 서포터를 맡고 있는 '어메리컨고수' 래 싸이 이메카가 그 주인공이다. 
충남대 '편하게 들어가'는 3일 오후 서울 선릉로 인벤방송국에서 열린 '2017 LOL 대학생 배틀(이하 LCB)' 서머 한양대와 4강전서 탑 염승민과 정글 장현우가 활약하면서 2-0 으로 경기를 승리했다. 래 싸이 이메카는 룰루로 팀의 한 타력을 받쳐주면서 승리에 보탬이 됐다. 
경기 후 만난 래 싸이는 "신이나고 자신만만 하다. 경기 전 부터 예감이 좋았다.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환하게 웃으면서 결승 진출을 기뻐했다. 

1993년생으로 미국 캘리포니아가 고향인 그는 대학에서 북한학 수업을 들은게 인연이 되서 한국 충남대학교 한국학과로 유학왔다. 미국에서 그의 티어는 '어메리칸고수'라는 애칭이 어울리는 챌린저. 한국에서는 다이아몬드에 랭크되어 있지만 그는 기숙사 룸메이트의 권유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LOL은 4년전 미국에서 시작하게 됐다. 티어는 챌린저였다. 이번 대회에 나오게 된 건 룸메이트의 권유 때문이다. 룸메이트는 게임을 하지 않지만 나는 하루 종일 기숙사에 게임을 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 나오게 된 건 한국인 친구들을 사귀고 싶어서다. 많은 한국인 친구들을 사귀고 싶다."
결승 진출로 최소 준우승 상금 500만원을 충남대가 확보한 것에 대해 그는 "치킨을 많이 사먹고 싶다(웃음)는 농담을 하면서 여자친구가 있는데 이번 대회에 나오면서 대회 준비 때문에 속상해한다. 여자 친구 선물을 사주고 싶다"며 행복해했다. 
2년 뒤 학업을 마치고 미국에 돌아가고 나서 프로게이머에 도전할 의사가 있냐는 물음에 래 싸이는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었지만 경쟁이 너무 심해서 힘들거 같다. 나는 그냥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웃으면서 "한국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다. 한국에서 랭크 게임을 하면 게임할 때 굉장히 투지가 넘친다. 화를 낼 때도 있지만 재미있게 게임하고 싶다. 게임으로 친구 많이 사귀고 싶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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