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t전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스캇 다이아몬드(31·SK)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시즌 9승 달성도 실패했다.
다이아몬드는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4이닝 동안 79개의 공을 던지며 12피안타 2탈삼진 6실점에 머물렀다. 12피안타는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올 시즌 8승 중 3승을 kt를 상대로 거둔 다이아몬드였다.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도 3.44로 좋았다. 자신감이 있는 상대였다. 그러나 kt도 다이아몬드에게 4번을 당하지는 않았다. 여기에 다이아몬드의 제구가 잘 되지 않으며 결국 자신의 임무를 다하지 못했다.
1회부터 연속 피안타로 3실점했다. 1사 후 김진곤에게 중전안타, 로하스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1사 1,2루에 몰렸다. 여기서 윤석민에게 중견수 왼쪽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은 것이 뼈아팠다. 이어 유한준에게도 우전 적시타를 맞아 1회에만 3실점했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 박기혁을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2회에도 1사 2루 위기를 넘긴 다이아몬드는 3회 선두 윤석민에게 2루타, 유한준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다시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이해창을 유격수 땅볼, 남태혁을 얕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한숨을 돌렸으나 박기혁 오태곤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또 2점을 내줬다.
4회는 실점 없이 넘겼고, 타선은 4회 1점에 이어 5회 3점을 보태며 4-5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다이아몬드는 5회 선두 좌전안타를 허용했고 SK 벤치는 교체를 결정했다. 그러나 김주한이 이진영에게 곧바로 투런포를 맞아 다이아몬드의 자책점은 하나 더 올라갔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