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정말 놀랐다".
롯데 조원우 감독이 부산팬들의 열기에 놀라워했다. 전날(2일) 다함께 동백 유니폼을 입고 사직야구장을 붉게 물들인 팬들의 열기에 "놀랐고, 멋졌다"고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롯데는 2일 한화전을 앞두고 롯데캐피탈과 함께 부산사랑 페스티벌 이벤트를 기획했다. '티켓+유니폼' 패키지 요금으로 부담 없는 가격에 입장 관중 전원에게 붉은색 동백 유니폼을 제공했고, 2만6600명 관중들이 가든 메운 사직구장 사방은 붉은 물결로 가득했다. 롯데 선수들도 팬들과 같은 동백 유니폼을 입고 9-0 화끈한 승리를 거뒀다. 최근 4연승 포함 26경기에서 21승5패 고공 행진.
조원우 감독은 "야구장이 전부 붉은색으로 물들어있는 모습이 정말 멋졌다. 야구장에서 팬들과 다함께 같은 유니폼을 입는 모습이 보기 어려운데 대단했다"며 "선수들도 흥이 나고, 엔돌핀이 돌았다. 야구할 맛 났다. 덕아웃에서도 팬들의 열기가 완전히 느껴졌다"고 놀라워했다.
전날 경기에 대해서도 조 감독은 "린드블럼이 경기 초반 제구가 안 되고 몰리는 공이 많아 안타를 많이 허용했지만 위기에선 전력으로 던져 잘 막았다. 4회 보크 상황은 어깨가 한 번 살짝 돌아갔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중간에 조금 정지된 동작이 있었다"며 "4회 최준석이 과감하게, 적극적으로 주루 플레이를 잘해줬다. 그게 점수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이날 경기에는 체력 안배 차원에서 이대호가 지명타자로 나서고, 최준석이 1루를 맡는다. 신본기가 3루수로 들어가고, 문규현이 유격수로 선발 복귀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