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9HR’ SK 홈런포, 역대 신기록 초읽기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9.03 10: 29

SK의 홈런포가 예상대로 역대 신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르면 1~2경기 안에도 신기록 축포가 작성될 것으로 보인다.
SK는 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15-5로 대승했다. 홈런의 힘이었다. 3회까지만 4개의 홈런이 나왔고, 결국 이날 7개의 축포를 쏘아 올리며 경기 분위기를 장악했다.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이 3방, 정의윤이 2방을 터뜨리며 승리를 주도했다. 올 시즌 한 경기에 7개의 홈런을 친 팀은 SK가 처음이다.
이날 전까지 202개의 팀 홈런을 기록 중이었던 SK는 단번에 역대 3~5위 기록을 추월해버리는 괴력을 과시했다. 종전 5위 기록은 2015년 넥센(205개), 4위 기록은 1999년 삼성(207개), 3위 기록은 2003년 현대(208개)가 가지고 있었으나 이제 올해 SK가 단독 3위에 올랐다. 역대 1위 기록은 2013년 삼성(213개)으로, SK는 이제 신기록까지 5개의 홈런을 남겼다.

SK의 최근 홈런 페이스를 생각하면 빠르면 1~2경기 안에도 신기록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는 올 시즌 29개의 홈런을 친 한동민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며 홈런 파워의 약세가 우려됐다. 여기에 리그 홈런 선두 최정도 종아리 부상에 고전하며 홈런 추가가 더뎠다. 한때 홈런 개수가 줄어들면서 직접적인 경기 결과의 저하로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8월 중순 이후로는 이야기가 달라졌다. 여름까지 침묵하던 박정권이 ‘가을사나이’의 진면모를 과시하며 힘을 냈다. 이어 지난해 4번 타자였던 정의윤의 방망이에도 불이 붙었다. 최근 홈런 페이스는 두 선수가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아홉수에 걸려 있던 로맥도 전날 3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상승세를 조준하고 있다. 2003년 삼성은 133경기 체제였는데, 당시 삼성보다 빠른 경기에 213개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최정도 정상적으로 경기에 참가하기 시작한 만큼 범접할 수 없는 신기록도 가능해 보인다. 현재 SK는 127경기에서 209홈런을 기록 중으로 144경기 체제에서 산술적으로 237홈런이 가능하다. 또한 현재 9명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으로 한 명만 더 이 고지를 밟으면 한 시즌 최다 두 자릿수 홈런 타이(2009년 SK 10명) 기록도 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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