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준이 그동안의 논란들과 관련해 속시원하게 털어놨다. '금수저'란 수식어에 대해 해명하는 것은 물론 부모님에게 진심어린 사과까지 전했다.
장용준은 지난 2월 Mnet ‘고등래퍼’에 출연해 뛰어난 랩실력으로 단번에 대중들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장용준은 곧바로 과거 SNS글로 인해 논란에 휩싸였고 여기에 국회의원 장제원의 아들이라는 사실까지 더해지면서 '철부지 금수저'로 낙인이 찍혔다.
이에 장용준은 '고등래퍼'에서 자진하차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후 그는 음악작업에만 집중해오며 '쇼미더머니6'에 출전하기도 했다.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차가운 상황.
이가운데 장용준은 지난 2일 노엘이란 이름으로 첫 정규앨범 'ELLEONOEL'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에는 로꼬가 피처링한 '굽'을 비롯해 '그 나물에 그 밥' '생존신고' '금수저' '부모' '화제인물' 등 총 13곡이 담겼다.
특히 '생존신고' '부모' '금수저' '화제인물' 등은 곡명만 보더라도 어떤 내용인지 짐작케 한다. 장용준은 '생존신고'에서 "내 인기 유통기한은 60분이었어"라고 회상하는가하면 '화제인물'에선 "내 사운드클라우드 팔로워 300 언저리였던 그때가 그립긴 해도 3개월 전이었단 거에 소름 돋아 내가 나로 살아갈 수가"라고 말한다.
또 장용준은 보너스트랙인 '금수저'에선 "네 친구들은 신기한 듯이 널 쳐다봐" "네 친구라고 불리던 새끼들의 지갑 노릇일 뿐"이라고 부유한 환경의 이면을 토로한다.
무엇보다 장용준은 '부모'란 곡을 통해 "미안해 진짜로 너무 미안해" "내가 엄마 세상에서 제일로 사랑해" "아빠도 내가 세상에서 제일로 사랑해" "울지마 아빠 아들은 행복하니까 이젠 그냥 웃자"라고 내뱉으며 진솔한 마음을 내비친다.
마냥 악동같았던 장용준의 진심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이에 장제원 의원 역시 "음악활동 자체를 반대하고 꾸짖었던 아빠로서 가슴이 많이 아프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무척 대견합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장용준에게 "이번의 성공과 실패에 결코 연연하지 않길 바래.이제는 상처받지 말고 힘들어 하지도 말고 좋아하는 음악만 열심히 하면서 행복 하길 기도한다. 아빠는 너가 무엇을 하던 어떤 평가를 받던 노엘편이고 항상 너를 사랑하는 너의 마지막까지 남을 팬 일거야"라고 응원했다.
이처럼 장용준은 'ELLEONOEL'에서 누군가의 아들이자 화제의 래퍼 노엘로서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들려줬다. 과연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문제아 딱지를 떼고 진정한 뮤지션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또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게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프리마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