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9)가 메이저리그 통산 50승을 달성했다.
다나카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양키스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양키스는 지구 1위 보스턴과 격차를 4.5경기로 좁히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위를 지켰다.
시즌 11승(10패)째를 거둔 다나카는 평균자책점 4.54를 마크했다. 특히 이날 승리로 메이저리그 데뷔 4년 만에 개인 통산 50승이란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일본인 투수로는 노모 히데오(123승) 구로다 히로키(79승) 이와쿠마 히사시(63승) 마쓰자카 다이스케(56승) 다르빗슈 유(54승) 오카 도모카즈(51승)에 이어 역대 7번째.
무엇보다 다카나는 데뷔 101경기 만에 50승을 돌파했는데 이는 지난 5월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데뷔 109경기 만에 50승을 넘은 다르빗슈(LA 다저스)보다 빠른 기록이다. 역대 일본인 투수 최소경기 50승 기록 달성자가 된 것이다.
다나카는 지난 2014년 포스팅을 통해 양키스와 7년 총액 1억5500만 달러 초대형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첫 해부터 데뷔 6연승 포함 13승을 올리며 화려하게 데뷔한 다나카는 2015년 12승, 2016년 14승에 이어 올해 11승으로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4년 연속 10승 이상 거둔 일본인 투수도 다나카가 최초. 고질적인 팔꿈치 문제로 부상 위험을 안고 있지만 매년 10승 이상 꾸준히 거두고 있다. 올해도 평균자책점이 4점대로 가장 높은 시즌이지만 10승은 무난히 넘겼다. 후반기 8경기 4승2패 평균자책점 2.73으로 페이스가 살아나고 있다.
보스턴 강타선을 맞아 7이닝 1실점 호투로 위력을 떨친 다나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컨디션이 좋진 않았지만, 제구를 의식하고 던졌다며 "50승 도달은 내 생각에 늦었다"는 말로 오히려 아쉬워했다. 가장 빠르게 통산 50승을 넘은 다카나의 통산 승수가 앞으로 얼마나 더 쌓일지 궁금하다. /waw@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