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를 해도 달달하다. 티격태격하는 고경표와 채수빈을 보는 내내 설렘 지수가 상승한다. 데이트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이 맛에 연애하나 보다 싶은 두 사람이다.
고경표와 채수빈은 KBS 2TV 금토드라마 '최강배달꾼'에서 최강수와 이단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팔팔수타 배달원으로 만난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다가 서로를 좋아하게 됐고, 지금은 달달한 러브라인을 형성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지난 2일 방송된 10회에서 오랫동안 꿈으로 간직해왔던 배달 전문 회사 '최강배달꾼'을 차리게 된 강수는 단아까지 채용, 또 다시 달달한 사내 연애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단아는 이 나라를 떠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어 이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서로를 좋아하는 마음을 멈출 수는 없는 두 사람이다. 그리고 단아는 가족이 없다는 강수의 고백을 들은 후 혼자였을 강수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과 애정을 드러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남들처럼 대놓고 하는 스킨십은 없다.
단아가 워낙 감정 표현을 잘 하지 않는 성격이기 때문에, 늘 뒤에서 서로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더 크다. 단아는 잠이 든 강수의 가슴팍에 얼굴을 가져다대고는 심장 박동 소리를 들었고, 등장하자마자 뽀뽀를 하는 선배 윤화영(이유리 분)에게 질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리고 강수는 단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먼저 청소를 하기 위해 나타나 감동을 안겼다. 두 사람이 함께 청소를 하는 장면은 현실의 짐을 모두 내려놓고 그 상황, 그 감정을 즐기는 20대의 풋풋함과 귀여움을 고스란히 느끼게 했다. 고경표와 채수빈은 강수와 단아가 느끼는 연애의 설렘을 과하지도 모자르지도 않게 적절한 톤으로 연기해내 호평을 얻고 있다. 그냥 같이 있는 모습을 바라보기만 해도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두 사람이다. /parkjy@osen.co.kr
[사진] '최강배달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