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기다리던 사이다 언니의 귀환이다. 전수경이 살아 돌아오면서 속시원한 전개를 기대케 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토요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달희(다솜 분)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자신의 악행을 숨기는 동시에 욕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또 다른 악행을 계속해서 저질렀다.
거짓말하지 않는 달희는 상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매 순간 거짓말이 이어진다. 그런데 달희의 이 거짓말을 필모(손창민 분)가 모두 믿는 바람에 주변 사람들만 답답한 상황에 놓이곤 했다. 지켜보는 시청자들도 "구필모 회장이 제일 답답해"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거짓 임신이 발각되려 하는 순간, 누구보다 빠르게 손을 쓴 달희다. 게다가 아동복지과에 전화를 해서는 동생 홍시(오아린 분)이 위탁 부모에게 학대를 당한다는 말도 안 되는 거짓 신고까지 했다. 세준(이지훈 분)을 습격한 진짜 범인이면서 전혀 아닌 척 연기를 하며 오히려 세경(손여은 분)을 범인으로 모는 극악무도한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줬다.
비키 정(전수경 분)이 위협을 하기 위해 보내온 저주 인형까지 역으로 이용하며 '역대급 악역'다운 악행을 이어가던 달희다. 하지만 극 말미 그토록 기다렸던 비키 정이 모습을 드러내며 상황은 반전됐다. 달희가 있는 레스토랑에 눈이 포크로 찍힌 사진을 보내는가 하면 달희가 탄 엘리베이터 사고까지 낸 비키 정이다.
그리고 비키 정은 "보고싶었어, 양달희"라는 간결한 대사와 함께 달희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죽은 줄 알았던 비키 정이 살아돌아오자, 시청자들은 환호를 보냈다. 달희의 악행을 막을 사이다 언니의 귀환이라는 것. 전수경은 짧은 대사 하나만으로도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존재감을 뽐냈다. 충격과 두려움에 질린 얼굴을 한 다솜과 특유의 미소를 짓는 전수경이 교차되는 엔딩은 앞으로 펼쳐질 '언니는 살아있다'의 사이다 전개를 다시 한번 더 기대케 만들었다. /parkjy@osen.co.kr
[사진] '언니는 살아있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