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방' 차오루가 버스 승객과 진심으로 소통하는 모습으로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예능 '세모방: 세상의 모든 방송'(이하 세모방) 14회에서는 G BUS TV와 협업에 나서는 이경규, 박명수, 주상욱, 산다라박, 차오루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버스로 소환된 멤버들은 얼떨떨해하며 인사를 나눴다. 특히 이수경을 대신해 긴급 투입된 차오루는 "자다가 2시간 전에 연락받았다. 살다 살다 이런 일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G BUS TV의 PD가 버스 시민들과 만나야 하는 이번 방송의 콘셉트를 설명했다. 승객 중 한 명을 지정해 '어디까지 가세요?'라고 물어본 뒤 목적지까지 동행하고 배웅하면서 소통하는 방식이었다.
1등은 바로 그곳에서 퇴근이 가능한 상황. 신촌을 거쳐 파주 차고지로 이동하면 되는 동선이었다. 미션이 시작되자 멤버들은 1등을 하기 위해 멀리 있는 목적지로 가는 승객들을 만나길 희망했다.
그중에서도 아직 한국말이 완전하지 않은 차오루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그는 한 친절한 승객을 만나 그의 집에서 맛있는 저녁을 얻어먹었고 다양한 인생 이야기를 나누며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차오루는 자신을 위해 반찬까지 싸주는 승객의 정을 느끼며 "오늘 1등 안 해도 된다. 이렇게 맛있는 밥을 먹었지 않느냐"고 만족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후 그는 독보적 꼴찌를 기록, 저녁 시간을 훌쩍 넘겼음에도 차고지로 돌아오지 않아 다음화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날 말이 통하지 않아도 따뜻한 정으로 진정한 소통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준 차오루. 비록 이수경 대신 2시간 전에 연락을 받은 그였지만, 이번 기획에 있어서 참으로 신의 한 수였던 섭외 전화였다. / nahee@osen.co.kr
[사진] '세모방'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