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선발전] '어게인 2016' 삼성, KT 완파하고 2년 연속 롤드컵 진출(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09.02 20: 46

지난해의 재판이었다. 정규시즌의 상대전적은 큰 의미가 없었다. 삼성이 KT를 3-0 셧아웃으로 제압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롤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2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7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한국 대표 선발전 KT와 최종전서 후반으로 넘어갈 수록 탄탄한 운영을 앞세워 3-0 승리를 거뒀다. '앰비션' 강찬용이 중심을 잡으면서 '룰러' 박재혁-'코어장전' 조용인의 봇듀오가 고비 마다 킬을 쓸어담으면서 정규시즌 벽같은 존재 였던 KT라는 난적을 제압했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 2016년에 이어 다시 한 번 한국 대표선발전서 KT를 따돌리면서 한국의 세번째 롤드컵 참가팀이 됐다. KT는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삼성에 제동이 걸리면서 울분을 삼켜야 했다. 

1세트부터 1시간이 넘는 양 팀의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초반 주도권은 KT가 쥐었다. '폰' 허원석의 탈리야가 활발하게 한 타에 가담하면서 중반까지 KT가 삼성을 상대로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초가스-자크-신드라-칼리스타-룰루로 조합된 삼성이 시간이 갈수록 KT를 상대로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결정적으로 삼성이 바론과 장로드래곤을 연달아 사냥하면서 주도권 싸움이 삼성으로 넘어갔다. 단단한 운영을 바탕으로 삼성은 4번 연속 바론을 사냥하면서 KT를 서서히 무너뜨렸다. 네 번째 바론 버프를 두른 삼성은 신드라-칼리스타의 폭발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1시간이 장기전의 마침표를 찍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삼성은 진영선택권을 쥔 2세트에서 블루를 선택하면서 1세트 승리의 여세를 이어나갔다. 다시 한 번 초가스를 탑으로 가져간 삼성은 '앰비션' 강찬용에게는 세주아니를 쥐어주면서 한 타의 단단함을 완성했다. 여기다가 1세트 마지막 빛을 발한 '룰러' 박재혁에게는 다시 칼리스타를 잡게했다. 
선택은 대성공이었다. 칼리스타-잔나로 구성된 봇듀오가 KT 봇듀오를 시작부터 두들기면서 승기를 잡았다. '크라운' 이민호가 두 차례 끊겼지만 한 타 구도에서 '앰비션' 강찬용이 '스멥' 송경호의 케넨을 철저하게 마크하면서 삼성이 계속 득점을 챙겨나갔다. 
케넨이 없는 KT는 한 타에서 큰 힘을 쓰지 못했다. 이에 비해 삼성의 초가스는 한 타에서 강력한 폭딜을 퍼부으면서 격차를 벌려나갔다. 1세트가 장기전이었다면 2세트는 속도전이었다. 삼성은 33분대 KT의 넥서스를 함락하면서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벌려나갔다. 
벼랑 끝에 몰린 KT가 3세트 1, 2세트 상대하기 어려웠던 초가스를 밴하면서 알리스타-자르반4세-세주아니로 한 타 지속력에 힘을 실어 승부수를 걸었다. 
30분 삼성이 바론을 사냥하면서 기회를 잡았지만 KT는 삼성의 방심을 역으로 치고 들어가면서 먼저 미드 억제기를 깨뜨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글로벌골드도 5000 이상 벌어지면서 삼성의 힘이 빠졌다. 삼성이 기습적으로 바론을 사냥했지만 KT는 강력한 공격으로 3억제기를 깼고, 장로드래곤을 사냥하면서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하지만 한 번의 반전이 더 기다리고 있었다. 삼성은 45분 한 타에서 기막힌 조직력으로 2킬을 추가하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의 끈질김이 결국 역전을 만들어냈다. KT의 맹공을 버티던 삼성은 58분 한 타에서 4킬로 일거에 13-13으로 쫓아간 다음 그대로 KT의 넥서스를 두들기면서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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