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없는 도전이란 없다. 방송인 정준하가 ‘프로듀서 101’을 진행한 가운데, 아쉽게도 피디들의 오디션을 실제 진행되지 못했지만 미국드라마 제작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이것만으로도 큰 의의가 있는 도전이었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무도의 밤’이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이날 정준하는 지난주부터 관심을 받았던 ‘프로듀서 101’ 본선 진행을 앞두고 있었다. 이는 지난해 큰 관심을 받았던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서 착안한 아이템. 연습생들을 경쟁시켜 데뷔조 아이돌 그룹을 뽑는다는 취지에서, 정준하를 위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PD를 서바이벌을 통해 뽑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력서까지 받았고 실제 PD들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 정준하는 이를 통해 ‘프로듀스 101’ 등을 성공적으로 기획한 한동철 PD, tvN의 스타 PD인 나영석 PD, MBC의 PD들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중 ‘무한도전’을 맡고 있는 김태호 PD는 첫 번째 탈락자로 밝혀져 웃음을 자아내기도.
피라미드 세트장까지 재현하는 노력이 돋보였으나 PD들은 본선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렇게 정준하만을 위한 프로그램 제작은 무산됐다. 실의에 빠진 가운데서도 희망은 있었다. 바로 정준하가 미국드라마 제작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것. 무려 봉준호 감독의 작품인 영화 ‘설국열차’ 드라마판 제작사이자 ‘프리즌 브레이크’도 제작한 곳이라고. 정준하는 “‘로스트’의 작가진”이라고 덧붙여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이제 정준하가 미국드라마에 출연하는 날이 오는 것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게 됐다. 그야말로 ‘무도의 밤’이 쏘아올린 작은 공이 어떤 나비효과를 일으키게 될지 지켜봄직하다.
우선 ‘무한도전’은 오는 4일 총파업으로 인해 잠시 결방된다. MBC는 9월 2일 방송분까지만 정상 방송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무한도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