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삼진만 14개' 두산, 막을 수 없던 4연패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9.02 20: 22

1경기에 나오는 아웃카운트는 총 27개. 이 중 두산 타자들이 당한 아웃의 절반은 삼진이었다.
두산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간 13차전 맞대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두산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8월 19승을 달리며 기세를 올렸던 두산이었지만, 최근 3경기에서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특히 광주 2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2.5경기 차였던 1위 KIA와의 간격을 4.5경기로 벌어졌다. 무엇보다 타격의 부진이 뼈아팠다. 3연패 동안 팀타율이 2할5푼2리에 그친 가운데, 득점권 타율은 1할3푼8리로 바닥을 쳤다.

그리고 이날 두산의 방망이는 더욱 무겁게 돌아갔다. 이날 두산이 당한 삼진은 총 14개. 27개의 아웃 카운트 중 절반에 해당하는 숫자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테이블세터 정진호와 류지혁이 각각 삼진으로 물러났다. 2회 김재환이 홈런을 쳤지만, 양의지와 에반스가 삼진을 당했고, 민병헌이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오재원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3회에 1사 1,2루 상황에서 박건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나며 분위기를 살리는 듯 했다. 이번에는 병살타가 발목을 잡았다. 4회 에반스와 민병헌이 나란히 삼진으로 물러난 가운데, 6회에는 김재환과 양의지가 삼진을 당했다.
이후에도 두산의 무기력한 삼진 행진은 이어졌다. 7회 에반스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8회에는 허경민, 김민혁, 류지혁이 모두 삼진을 당했다.
결국 3회 이후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마련하지 못한 두산은 이날 경기를 2-3으로 내주며 4연패에 빠졌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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