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구창모가 팀이 3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책임졌다.
구창모는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79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7승(10패)째를 수확했다. 팀은 6-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구창모는 1회 안타 2개를 내준 이후 5회까지 13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면서 완벽한 투구를 이어갔다. 특히 이날 빠른공 40개와 더불어 포크볼을 18개나 던지며 LG 타자들의 눈을 현혹했다. 위닝샷으로 활용되던 슬라이더(5개)보다 포크볼을 더 많이 던진 것이 승부의 키포인트였다.
경기 후 구창모의 공을 받은 포수 김태군은 "이날 LG가 새벽에 도착했기에 그 피로도를 감안했다. 슬라이더를 던지며 빠른공 타이밍에 배트가 걸릴 것 같았다"면서 "오히려 (구)창모의 포크볼이 괜찮아서 포크볼을 더 많이 던지게 했다"고 전했다.
구창모는 역시 "(김)태군이 형의 좋은 리드로 편하게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연패를 내가 끊을 수 있어서 기쁘다. 얼마 전 불펜에서 잘 던진 기분을 오늘도 이어가려고 노력했다. 경기 초반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줘서 더욱 편하게 던졌다"면서 "앞으로 어느 위치에서든 신경쓰지 않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시즌 끝까지 건강하게 잘 완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