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상승세가 한화를 짐어삼켰다.
롯데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를 9-0 완승으로 장식했다.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째를 올렸고, 앤디 번즈와 강민호의 홈런 2방 포함 장단 15안타를 터뜨렸다. 시즌 5번째 선발타자 전원안타로 한화를 맹폭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4연승을 행진을 달린 롯데는 68승56패2무로 4위를 굳건히 했다. 3위 NC와 2경기 차이를 유지한 롯데는 한화와 올 시즌 상대전적도 8승5패 우위를 재확인했다. 반면 2연패를 당한 한화는 51승69패1무로 8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3회까진 롯데 선발 린드블럼과 한화 선발 윤규진의 팽팽한 투수전. 4회말 롯데가 균형을 깼다. 1사 후 좌전 안타로 출루한 최준석이 윤규진의 폭투 때 기습적으로 2루까지 달리며 한화 수비를 흔들었다. 여기서 강민호가 중견수 키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롯데가 선취점을 냈다.
이어 번즈가 윤규진의 초구 몸쪽 낮게 들어온 124km 포크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05m, 시즌 13호 홈런. 스코어를 3-0으로 벌린 한 방이었다.
5회말에도 롯데는 김문호의 중전 안타로 만든 2사 2루 기회에서 이대호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추가점을 냈다. 최준석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2루에선 강민호의 스리런 홈런이 폭발했다. 윤규진의 3구째 바깥쪽으로 들어온 138km 직구를 걷어올려 중앙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21호 홈런.
롯데는 6회말에도 전준우의 볼넷과 손아섭의 우중간 안타로 만든 1사 1·3루 기회에서 이대호가 우중간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쐐기를 박았다. 강민호가 2안타 4타점, 이대호와 번즈가 2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장단 15안타를 터뜨린 롯데는 시즌 팀 5번째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기록했다.
롯데 선발 린드블럼은 초반 위기를 딛고 6이닝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2패)째를 수확했다. 한화 선발 윤규진은 4⅔이닝 10피안타(2피홈런) 2볼넷 6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7패(7승)째. 한화 타선에선 김원석이 3안타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waw@osen.co.kr
[사진] 이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