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박기영이 배기성의 결혼 발표에도 불구하고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2일 방송된 KBS2 예능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 319회에서는 '불후의 7인 서로를 노래하다' 특집을 꾸미는 김종서, 김경호, 김정민, 유리상자, 홍경민, 캔, 박기영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가장 먼저 무대를 꾸민 이는 유리상자였다. 김정민의 '슬픈 언약식'을 선곡한 이들은 기존의 보여주던 달달한 모습과는 달리, 슬프고 애절한 목소리로 관객들의 가슴을 울렸다.
이어 김경호는 김종서의 '대답 없는 너'를 선곡했다. 특히 그는 "어린 시절 김종서 선배님은 제 우상이었다"면서 누구보다 김종서의 팬임을 강조했고 너무 긴장한 나머지 마이크를 떨어트리는 실수도 했다.
결국 김경호는 유리상자를 제치고 419표를 획득, 소중한 1승을 거머쥐어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이는 오래가지 못했다. '록의 전설' 김종서가 '내 생애 봄날은'로 421표를 획득했기 때문.
승패 여부를 떠나 두 '록의 전설'의 대결은 관객들과 시청자들의 귀를 호강시켰다. 두 사람 모두 공식적으로 맞붙은 첫 대결에 깊은 의미를 부여했고 서로 뜨겁게 포옹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다음은 김정민이 홍경민의 '흔들린 우정'으로 무대를 꾸몄다. 그는 "제 히트곡들이 다 감기에 걸린 상태에서 녹음한 거다. 오늘도 감기에 걸렸다"며 자신 있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김종서에 이기진 못했고 이어 캔이 유리상자의 '사랑해도 될까요'로 감동적이면서도 신나는 무대를 선사했다. 무엇보다 캔은 깜짝 결혼 발표와 함께 예비 신부에게 영상 편지를 건네 시선을 모았다.
캔은 426표를 획득하며 1위에 올랐고, 박기영의 '시작'으로 감동을 선사한 홍경민의 무대도 이겼다. 마지막 순서로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을 선곡한 박기영이 등장했고 439표를 얻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 nahee@osen.co.kr
[사진] '불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