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새 주장 중책’ 손시헌의 질주, NC를 깨우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9.02 19: 30

시즌 중 새롭게 주장 중책을 맡은 손시헌(NC)의 질주가 팀의 연패 탈출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NC는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6-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NC는 3연패 탈출에 성공하면서 시즌 70승54패1무를 마크했다.
NC의 초반 집중력은 괜찮았다. 1회초 2사 1,2루 기회를 넘긴 NC는 1회말 2사 1루 기회에서 나성범의 적시 2루타로 주도권을 잡았다.

8월 들어서 득점권 타율 2할4푼6리로 응집력 부족이 극에 달했던 NC 입장에선 기회가 왔을 때 점수를 뽑는 부분이 중요했다. 그리고 2회말 그 목적을 달성했다. 시즌 중 박석민에게 주장 바통을 이어받은 베테랑 손시헌의 질주가 큰 역할을 했다.
2사 후 손시헌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2사 후였지만 출루를 했기에 의미가 있던 상황. 그리고 김태군이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기회를 이어갔다. 김태군의 타구는 묘했다. LG 좌익수 백창수가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 했지만 타구가 백창수의 몸을 맞고 다시 튕겨져 나왔다. 튕긴 타구가 외야 쪽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앞쪽으로 튕겼기에 추가 진루는 무리인 듯 했다. 그러나 타구의 긴 체공시간과 2사 후라는 상황이 겹쳐지면서 손시헌은 망설이지 않고 3루를 돌아 홈까지 질주했다. 튕겨져 나간 타구를 곧장 LG 유격수 손주인이 잡아내 홈으로 송구를 했지만 손시헌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이 빨랐다. NC는 손시헌의 질주와 투혼으로 2-0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을 수 있었다. 경기 초반일지라도 1점의 리드는 NC 입장에선 소중했다. 결국 손시헌이 발로 뽑아낸 점수로 NC는 중반까지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고 5회말 권희동의 2타점 2루타와 나성범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3점을 더 추가 5점의 리드를 잡고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NC는 올 시즌 주장으로 선임된 박석민이 잇따른 부상으로 인해 슬럼프에 빠졌다. 김경문 감독은 “박석민이 너무 책임감과 부담감이 큰 듯하다”고 말하면서 박석민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시즌 중 전격적으로 주장을 손시헌으로 교체했다. 그리고 손시헌은 새로운 주장으로서 투혼을 보여주면서 팀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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