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황수범(31)이 데뷔 첫 승을 바라봤다.
황수범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13차전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8월 한 달동안 선발로 세 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9.53을 기록한 황수범은 이날 5이닝 동안 8개의 탈삼진을 잡는 등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1회 출발이 좋았다. 정진호와 류지혁을 연이어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건우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해 삼자 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2회 홈런에 첫 실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던진 공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양의지와 에반스를 연이어 삼진 처리한 황수범은 민병헌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오재원을 다시 헛스윙 삼진 시키면서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 제구가 흔들려 고전했다. 선두타자 허경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황수범은 정진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류지혁 타석에서 폭투가 나왔고, 볼넷이 이어졌다. 이어 박건우의 적시타로 2실점 째를 했지만, 김재환을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아웃카운트를 모두 채웠다.
4회 양의지(1루수 파울플라이)-에반스(삼진)-민병헌(삼진)을 삼자범퇴로 막은 황수범은 5회 오재원을 삼진으로 잡은 뒤 허경민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정진호와 류지혁을 범타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6회초 삼성은 김헌곤의 역전 투런포로 1-2의 경기를 2-1로 뒤집었고, 총 86개의 공을 던진 황수범은 승리 요건을 갖추고 6회말 백정현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