西 언론 선정... 이적 시장서 나온 바르셀로나 '아무말' Top 9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9.02 15: 34

네이마르부터 라 마시아까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서 FC 바르셀로나의 '아무말 대잔치'가 화제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일(이하 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적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압박에 시달렸다"며 이번 여름 이적 시장서 바르셀로나 관계자들이 말한 어리석은 발언 중 Top 9를 선정해 보도했다. 9개의 발언은 주로 네이마르의 이적으로부터 시작됐다는 연결 고리를 가지고 있다. 9가지 발언은 순위가 아닌 관련된 발언끼리 정리한 것이다.
1. 7월 8일(이하 현지시간) "만약 마르코 베라티가 바이아웃이 있었다면 우리는 그를 데려왔다. 하지만 베라티 계약에는 바이아웃이 없었다. 베라티는 파리를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파리는 그가 떠나고 싶다면 오직 계약이 끝나야 한다고 밝혔다" -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의장

선정 이유 : 지난 8월 31일 유럽축구연맹(UEFA) 지도자 포럼에서 파리 생제르맹(PSG) 우나이 에메리 감독과 바르셀로나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이 만났다. 이 자리서 에메리 감독은 발베르데 감독에게 베라티 이적에 관한 내용을 설명했다.
에메리 감독은 "베라티는 바르셀로나를 좋아한다. 왜 안 좋아하겠나. 근데 바르셀로나는 이적 제안을 하지 않았다"고 발베르데 감독에게 전했다. 한 마디로 바르셀로나 보드진은 베라티 영입에 올인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아무런 접촉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2. 7월 21일 "네이마르는 200% 남는다" - 호르디 메스트레 부사장
3. 7월 21일 "네이마르의 바이아웃을 지불할 수 있는 클럽은 없다" - 로베르트 페르난데스 단장
4. 7월 23일 ""네이마르는 남는다" - 헤라르드 피케
선정 이유 :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의 하이라이트는 누가 뭐라고 해도 '네이마르' 이적이었다. 네이마르의 이적 설이 돌자 바르셀로나 보드진은 헛소문이라고 일축했다. 페르난데스 단장은 네이바르의 바이아웃 2억 2200만 유로(약 2970억 원)를 지불할 수 없는 구단은 없다고 이적설을 부정했다.
메스트레 부사장 역시 동일한 날 인터뷰서 "네이마르는 200% 남는다"고 자신했다. 메스트레 부사장의 호언장담에 브라질 매체 '에스포르치 인테라티부'의 마르셀로 베첼러 기자는 "남을 확률이 200%? 떠날 확률이 400%"라고 맞대응했다. 
피케 역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네이마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그는 남는다'(Se queda)고 글을 올려 바르셀로나 팬들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400%의 확률이 승리했다. PSG는 네이마르 영입을 위해 역대 최대 이적료인 그의 바이아웃을 지불했다. 네이마르의 초특급 이적은 바르셀로나를 아직도 흔들고 있다.
5. 7월 7일 "한 명의 선수가 B 팀에서 1군으로 올라온다. 올라오는 선수가 말론이라면 1군에서 기회도 잡을 수 있다" -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의장
6. 7월 7일 "말론 산토스는 1군에 콜업될것입니다" -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의장
7. 7월 14일 "다음 시즌에는 B 팀에서 1군으로 콜업되는 선수들이 있다. 그들은 1군에 추가 될 것이다" - 로베르트 페르난데스 단장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의 고민 중 하나는 유스 선수들이 제대로 성정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라 마시아 출신의 스타 선수들이 점점 사라졌다. 바르셀로나 팬들 역시 유스 출신 선수들의 중용을 주장했다. 결국 바르셀로나 보드진은 팬들은 안심시키고자 라마시아 선수의 중용을 약속했다. 
바르셀로나 보드진의 약속은 '허언'에 그쳤다. 바르토메우 회장이 1군행을 약속한 브라질 출신 수비수 말론은 지난 6월 플루미넨시서 완전 영입되며 팬들을 설레게 했다. 당시 바르셀로나 보드진은 말론은 임대 대신 바르셀로나서 성장할 것이라 밝혔다.
하지만 지난 8월 30일 바르셀로나는 말론을 프랑스 리그 1 니스로 2년간 임대 보냈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종료 후 말론을 복귀시킬 수 있는 옵션을 가졌지만, 보드진이 자신들의 말을 지키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말론뿐만 아니라 세르지 삼페르 역시 파울리뉴에 밀려 라스팔마스와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8. 8월 28일 "바르셀로나 계획은 한 명, 혹은 두 명의 선수를 데려오는 것" -  로베르트 페르난데스 단장
바르셀로나는 시즌 막판까지 중원 보강에 열을 올렸다. 최우선 타깃은 필리페 쿠티뉴 영입을 위해 여러 차례 리버풀에게 이적 제안을 날렸다. 하지만 리버풀은 계속 고수해온 쿠티뉴는 NFS(Not For Sale)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결국 쿠티뉴는 리버풀의 25인 로스터에 포함된 상태다.
바르셀로나는 차선책으로 노리던 AS 모나코의 토마 르마 영입까지 실패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이번 이적 시장 실패를 책임지기 위해 보드진 중 일부가 사퇴할 것이라고 한다. 사퇴가 유력한 후보는 페르난데스 단장이다. 반면 쿠티뉴 영입을 확신한 펩 세구라 바르셀로나 스포르팅 디렉터는 유임이 유력하다.
9. 7월 28일 "메시는 재계약에 서명했다. 우리는 재계약을 알리는 일만 남았다" - 조셉 바르토메우 의장
한 달이 넘었지만 메시는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메시는 이번 바르셀로나의 선수 보강에 실망한 상태라고 알려졌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서 넬슨 세메두, 우스만 뎀벨레, 파울리뉴 등만 영입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메시가 재계약을 미룬 것은 보드진에 대한 항의 의사 표현으로 보인다. 한편 여러 외신들은 "메시가 A 매치를 마친 뒤 바르셀로나 복귀 이후 재계약에 임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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