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귀환’ 커쇼, SD전 무실점 16승투… ERA 1점대 진입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9.02 14: 07

허리 쪽의 부상으로 잠시 쉬었던 클레이튼 커쇼(29·LA 다저스)가 화려하게 돌아왔다. 건재를 과시하며 평균자책점을 다시 1점대로 낮췄다.
커쇼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70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승리조건을 따냈다. 타선이 5회까지 1점도 지원하지 못하며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으나 커쇼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결국 6회 1점이 결승점이 돼 시즌 16승(2패)을 달성했다. 
지구상 최고의 투수인 커쇼는 올 시즌도 맹위를 떨치던 중이었다. 시즌 21경기에서 141⅓이닝을 던지며 15승2패 평균자책점 2.04의 역투를 이어갔다. 강력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였다. 그러나 지난 7월 24일 애틀랜타전 당시 투구 도중 허리에 통증을 느꼈고, 결국 다음 날 부상자 명단에 올라 40일 가까이를 쉬었다. 7월 4경기 평균자책점이 0.72에 불과할 정도로 좋은 페이스였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부위에 통증이 있었던 커쇼라 우려도 됐던 것이 사실. 하지만 커쇼는 이날 복귀전에서 건재를 과시했다. 복귀전 상대가 강세를 보였던 샌디에이고라는 점도 반가웠다. 커쇼는 상대적으로 약한 샌디에이고 타선을 무난하게 상대하며 전광판에 0을 만들어갔다.
1회 선두 마고트에게 안타를 맞은 후 5회 선두 솔라르테에게 유격수 앞 내야안타를 허용하기 전까지는 말 그대로 퍼펙트 피칭이었다. 모두 선두타자 출루였으나 후속타를 완벽하게 봉쇄했다. 다저스는 불펜이 6회 어틀리의 결승 적시타를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이기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런 커쇼는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2.04에서 1.95로 낮춰 2014년(1.77) 이후 첫 1점대 평균자책점 도전도 이어갔다. 커쇼의 평균자책점이 1점대를 유지한 것은 시즌 첫 경기 이후 처음이다. 커쇼는 지난해 21경기에서 12승4패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했으나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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